'AI' 내세운 갤S26·가성비 아이폰17e 출격…"보조금 적어 차분"
삼성 강남·애플스토어 명동·대리점 모두 첫날 '한산'
가격 인상·미미한 이통사 보조금 등 영향
- 김정현 기자,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김민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11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국가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를 출시했다. 같은 날 애플도 '99만 원' 가성비를 내세운 보급형 아이폰17e의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전반적인 스마트폰 가격 인상, 지난해 해킹 사태에 시름한 이동통신 3사의 보수적인 보조금 책정 등으로 공식 출시 초기 초반 현장 반응은 다소 차분한 모습이 나타났다.
갤럭시S26 시리즈의 경우,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성능과 한층 더 진화된 직관적인 갤럭시 AI, 최고 수준의 카메라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상위 제품인 갤럭시S26 울트라의 경우,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Privacy Display)가 탑재돼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다만 전작에 비해 다소 인상된 가격은 부담이다. 갤럭시S26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 대비 256GB 모델은 9만 9000원, 512GB 모델은 20만 9000원 일괄 인상됐다. 가장 비싼 갤럭시S26 울트라 1TB 모델은 254만 5400원으로 전작 대비 29만 5900원 인상됐다.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부품 원가 상승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전구매 시 제품 저장용량을 2배 높여주는 '더블 스토리지'의 체감 혜택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스마트폰 제품 교체 수요도 사전판매에 몰렸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판매에서 135만 대가 팔리며 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진행된 갤럭시S26 글로벌 사전판매도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한 사전판매에 실수요자가 몰린만큼, 정식 출시 후 판매량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로 이날 공식 출시 첫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새로 갤럭시S2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찾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인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전구매했던 제품 픽업을 위해 매장을 찾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사전구매에 참여하기 어려운 일부 외국인들이 매장을 찾아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은 볼 수 있었다.
애플도 이날 보급형 아이폰인 e시리즈 최신작 '아이폰17e'를 정식 출시했다.
아이폰17e의 장점은 가성비다. 전작인 아이폰16e의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114만 원이었으나 아이폰17e 256GB 모델의 가격은 99만 원이다. 15만 원 저렴해진 셈이다. 대신 기존 128GB 모델은 단종시켰다.
모바일프로세서(AP)도 아이폰17 시리즈에 탑재된 A19 칩셋을 썻다. 다만 4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8GB 램으로 아이폰17 시리즈(6코어 GPU·12GB 램)보다 성능은 조금 떨어진다. 전작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은 맥세이프 기능도 탑재했다.
다만 아이폰17e 역시 출시 첫날 현장 반응이 뜨거운 편은 아니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함께 출시된 가성비 맥북으로 이날 공개된 '맥북 네오'에 쏠린 탓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7부터 기본 모델에 120헤르츠(㎐) 주사율의 프로모션 기능 지원을 시작했으나, 아이폰17e의 주사율은 60㎐로 유지된 탓이다. 기기를 체험한 사용자들 중에는 '화면이 뚝뚝 끊기는 역체감이 심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이동통신사 보조금이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도 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갤럭시S26 시리즈의 최대 지원금은 △SK텔레콤(017670) 24만 5000원 △KT(030200) 25만 원 △LG유플러스(032640) 23만 원으로 정해졌다. 최대지원금은 각 통신사의 10만 원 대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때 받는 지원금이다. 스마트폰 출고가는 9만~20만 원 인상됐으나 지원금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아이폰17e는 더 상황이 좋지 않다. 아이폰17e의 최대 공통지원금은 △SK텔레콤 13만 8000원 △KT 25만 원 △LG유플러스 23만 원이다. 추가 지원금도 거의 없다.
한 유통망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아이폰17 지원 정책을 고려하면 아이폰17e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7에 비해)오히려 더 비싼 수준"이라고 말했다.
구형 모델이 된 아이폰17의 경우 일부 이통사에서 보조금을 확대하며 '공짜폰' 마케팅도 하는 등 지원금이 다소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상 신제품 출시 후 시간이 지나 관심이 식을 때면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인상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과 소액결제 침해사고가 발생한 KT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고객 보상안 등으로 일회성 지출이 발생한데다, 이통사 간의 위약금 면제로 인한 가입자 쟁탈전이 나타나 이미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킹 사태가 이통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이 큰 데다, 보안 및 AI 투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마케팅 비용 집행도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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