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버즈4' "통화 품질 위해 입 안의 말소리도 모았다"

5% 불과한 체내 음성 에너지 활용해 소음 환경서 통화 품질 개선
"스마트폰 넘어서는 통화 품질 목표…일부 환경에선 더 나아"

삼성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4 프로' 2026.2.25 ⓒ 뉴스1 이기범 기자

(샌프란시스코=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자사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4' 시리즈의 특장점 중 하나로 통화 품질을 앞세웠다. 인공지능(AI) 기술은 물론, 입이 아닌 체내 전달 경로로 전달되는 음성 에너지까지 활용해 "옆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선명한 통화 품질"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언론 대상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버즈4 시리즈의 통화 품질에 대해 "전작의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해 버즈 시리즈 중 최고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개 무선 이어폰은 스마트폰 대비 통화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기기의 구조적 차이에 기인한다. 스마트폰은 통화 자세에서 마이크 위치가 입 앞에 자리해 입을 통해 나오는 음성이 자연스럽게 마이크로 유입되는 반면, 이어폰은 착용 시 입보다 뒤쪽에 위치해 입으로 나오는 음성 에너지의 일부만 집음되기 때문이다.

문 마스터는 "통화 품질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입을 통해 방출되는 음성 에너지만이 아닌 입이 아닌 다른 전달 경로를 통한 음성 에너지도 활용했다"고 말했다.

문 마스터에 따르면 입이 아닌 코와 유스타키오 등을 통해 체내로 전달되는 음성 에너지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체내 전달 음성 에너지는 외부 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소음 환경 속에서 사용자의 음성을 집음하는 데 효과적이다.

문 마스터는 "이렇게 집음된 사용자 음성을 자연스럽게 복원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AI 모델을 활용한다"며 "긴 시간 동안 사용자의 음성을 이해하고 맥락에 맞게 복원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언론 대상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버즈4' 시리즈에 담긴 사운드 기술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삼성전자는 실사용 환경에서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련 통화 시나리오를 구성해 잡음과 울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가속도 신호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이 심한 환경에서 통화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퇴근 시간 중 혼잡한 지하철, 버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데이터와 시나리오를 수집했다.

문 마스터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지하철, 버스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혼자 중얼중얼 얘기를 하게 되는데, 옆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울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과 동일하거나 뛰어넘는 수준의 통화 품질이 목표"라며 "바람이 심한 환경 등 일부 시나리오에선 스마트폰보다 나은 통화 음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버즈4 프로가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의 사운드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정적인 착용감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인종의 1억 개 이상 귀 데이터를 분석, 1만 회 이상 착용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4 프로는 스피커 진동 면적을 최대 20% 확대해 저음을 강화했다. 또한 전작 대비 개선된 적응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탑재해 개인 맞춤형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착용 상태와 귀 모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음색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문 마스터는 "이번 갤럭시 버즈4 프로가 고객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최상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