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오겜2의 딱지치기? "오마이갓"…'K-AI'로 외국인 사로잡은 KT

프로야구팀 'KT WIZ' 개막전에서 AI 자막 번역 기술 공개
K-뷰티 제품과 전통 놀이 도구 선물로 제공

ⓒ 뉴스1 손엄지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손엄지 기자 = KT(030200)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외국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한국적 요소를 적극 활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에 등장해 전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전시관에 배치해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개막한 MWC25에서 KT는 'K-AI'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KT는 AI가 생활 속 자연스러운 혁신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KT 부스 앞에서는 한복을 입은 직원이 참관객들과 딱지치기를 진행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외국인은 "오 마이 갓, 두 잇!"(Oh my god, do it!)이라 외치며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KT가 선보인 'K-스타디움 존'에서는 AI 실시간 자막 번역, AI 기반 이강인 아바타, AI 응원가 등 스포츠 관련 기술 체험이 가능하다. 이 중 경기장 내 외국인 팬을 위한 실시간 다국어 자막 번역 서비스는 오는 22일 KT그룹 프로야구팀 KT WIZ 개막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KT는 팬들이 직접 제작한 AI 응원가 중 우수곡을 선정해, KT가 후원하는 스포츠 경기의 공식 응원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뉴스1 손엄지 기자

KT 전시관에서는 K-팝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원하는 노래를 선택한 후 AR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는 체험이다. AI 엔진이 인물의 모습을 크로마키 촬영 후 데이터 학습과 합성 과정을 거쳐 제작한 AI 아바타 덕분에, 실제 댄서와 가상의 AR 댄서 간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전시장을 나서는 길에는 한국 전통 보자기에 싸인 선물이 제공됐다. 제기와 공기놀이 같은 한국 전통 놀이 도구와 K-뷰티 제품인 마스크팩, 괄사 등 한국의 문화가 담긴 선물이다.

KT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AI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