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애플은 '흐림', 삼성·샤오미는 '맑음'

애플 글로벌 점유율 23%로 급락…샤오미·삼성은 10%·7%로 상승
애플, 3세대 에어팟으로 회복 가능성…"올해 8000만대 넘어설 수도"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변화 (2020년도 2분기와 2021년도 2분기)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무선 이어폰 시장의 절대강자인 애플이 올 2분기 글로벌 무선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점유율이 상승하며 애플을 추격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27% 성장했다.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 늘었고 매출 규모는 9%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올 2분기 23%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5%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샤오미는 10%의 점유율로 전년동기(7%)대비 3%P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전년동기(6%)보다 1%P 오른 7%를 기록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에어팟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판매액이 감소하며 점유율이 23%로 떨어졌다"면서도 "3세대 에어팟이 이번 달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애플의 점유율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팟이 오랜만에 출시되기 때문에 가격매력도가 있다면 에어팟3의 판매 증가로 올해 애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8000만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7%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샤오미는 100달러 이하 시장에서 선전했다. 인도 업체인 보트(boat)도 인도시장에서 선전하며 처음으로 8위에 올랐다"며 "전반적인 체계가 확고하기 때문에 여러 니치 시장이나 롱테일 업체가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