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폰 키우자"…이통사 대신 삼성이 '갤S21' 전용색상 선보인다
갤S21+와 갤S21 울트라 자급제 전용 색상 출시…국내는 울트라 색상만 판매
자급제폰 비중 확대 추세…지난 7월 이동통신가입자 중 자급제 비중 9.54%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을 공개한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기본 색상 외에 새로운 색상을 한정 판매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자급제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15일 0시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S21 시리즈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 △갤럭시S21 플러스(+) △갤럭시S21 울트라로 출시된다.
갤럭시S21은 팬텀 바이올렛과 팬텀 핑크를 비롯해 다양한 색상을 지원하는 가운데 갤럭시S21+와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기본 색상 외에 추가 색상을 지원한다.
갤럭시S21+는 △팬텀 골드 △팬텀 레드가 추가됐고, 갤럭시S21 울트라는 △팬텀 브라운 △팬텀 네이비 △팬텀 티타늄이 추가됐다. 추가 색상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21 울트라 추가 색상만 한정 판매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지난 2019년 갤럭시노트10 이후 기본 색상외에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도 출시됐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도 SK텔레콤에서는 아우라 블루, KT는 제니 레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핑크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통사 전용 색상 대신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적으로 추가 색상을 한정 판매한다. 자급제 전용 색상을 출시한 것.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이통사를 통한 컬러마케팅이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부 모델이 늘어나면 재고관리도 어려워진다. 재고관리 차원에서 이통사가 아닌 자급제 색상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83만3000대 수준이었던 국내 자급제폰 비중은 지난해 7월에는 584만9000여대로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자급제폰 이용자의 비중은 2018년 12월 6.89%에서 지난해 7월 9.54%로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급제폰이 확대되는 움직임에 맞춰 갤럭시버즈 프로 등 다양한 사은품과 함께 자급제폰 전용 색상까지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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