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삼각편대 처음 한자리에…"AI 속도 늦출 이유 없어"

배경훈·이해민·하정우, 과기관계장관회의서 머리 맞대
배경훈 "대한민국 AI에 필요한 건 속도조절 아닌 속도책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책임지는 삼각편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해민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AI 3대 강국을 국정과제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속도감 있게 '실행'을 통해 정책 결과물을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정부 AI 정책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세 수장이 과기관계장관회의에서 머리를 맞댄 첫 사례다.

이날 배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 AI에 필요한 것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속도 책임이다"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거진 AI 속도 조절론에 재차 선을 그으며 안전장치를 마련해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AI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프런티어 AI 역량을 확보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격차는 단순한 기술 격차에 그치지 않을 거다. 산업과 경제, 안보, 나아가 국가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해민 수석은 "정부가 2년 차에 들어가면서 실행으로 결과물을 내야 하는 때"라며 "저는 대통령실에서 결과물을 내는 데 부총리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AI 삼각편대라고들 말씀하시는데 지금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셋이 충분히 소통하며 AI 정책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부위원장은 "과기관계장관회의는 AI를 포함한 과학 기술 전반에 대해 다룬다"며 "과학기술이 AI를 더 빠르게 성장시키는 부분도 있고 AI가 과학기술 전반과 기술, 산업에 끼치는 영향도 있고 서로 시너지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국가AI전략위에서도 열심히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 추진계획 △지식재산(IP) 기반 연구개발(R&D)-IP-사업화 혁신 지원 방안 △대체불가 R&D 추진을 위한 혁신 기반 강화 방안 △K-문샷 전략 로드맵 △과기관계장관회의 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 등 5개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7대 SEED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7대 SEED는 미래 경제·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할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을 뜻한다.

정부는 내년 4조 원을 투입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투자형 R&D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 범부처 및 민관합동 추진 체계를 구성·운영하며, 과기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주요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주관부처를 중심으로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화된 이행 전략을 연내 도출한다.

배 부총리는 "저성장 국면을 넘어 재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미지의 미래를 개척, 선점하기 위해선 3대 메가프로젝트에 더해 첨단 기술의 씨앗을 뿌리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7대 SEED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엔진인 동시에 국가의 핵심 전략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끌어낼 혁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