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팩토리에 '보안 독파모' 싣는다…해외 풀스택 공략

김유원 "AI 팩토리 수출하려면 보안 함께 나가야"
인프라·AI 모델 묶어 공급…글로벌 거점 '사이버안보 허브'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네이버(035420)가 정부 사업으로 개발하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보안 독파모)을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과 연계한다. 해외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할 때 보안 AI 모델과 서비스까지 함께 공급하는 '풀스택' 방식으로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보안 독파모 사업을 맡은 네이버클라우드는 보안 독파모를 글로벌 AI 팩토리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 팩토리가 구축되는 해외 거점을 사이버안보 협력 허브로 연결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최근 보안 독파모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뉴스1과 만나 "AI 팩토리를 수출하려고 하면 기본적으로 보안이 같이 나가야 한다"며 "클라우드 사업을 하면 보안 안정성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런 것들이 신뢰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AI 팩토리 수출할 때 '보안 AI'도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독자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보안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이 모델을 국내 보안 분야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AI 인프라 사업과 결합할 계획이다. 데이터 주권을 요구하는 국가에 AI 팩토리를 구축하면서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보안 서비스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브룩필드와는 9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통해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을 마련한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GPU 등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네이버는 2028년까지 200메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관련 사업에서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보안 독파모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를 열었다. 2026.9.22 ⓒ 뉴스1 이기범 기자
해외 AI 거점을 '사이버안보 허브'로

보안 독파모를 글로벌 AI 팩토리와 결합하면 네이버가 해외에 공급하는 범위도 컴퓨팅 인프라에서 AI 모델과 보안 서비스까지 넓어진다.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과 함께 보안 독파모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LG그룹의 해외 13개국 거점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소버린 AI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에서도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세계 각지의 AI 팩토리에서 AI 보안 모델이 함께 작동하도록 만들고 각 거점을 사이버안보 협력의 허브로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