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설비 교체 없이 임차 데이터센터 냉방 전력비 23% 감축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카카오(035720)가 별도의 냉방설비 교체나 증설 없이 데이터센터의 냉방 전력비를 약 23% 줄였다.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축적한 열관리 노하우를 임차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냉방 자율제어도 일부 도입한 결과다.
카카오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위탁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냉방설비 운영 방식을 개선해 전년 동기 대비 냉방 전력비를 약 23%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개선의 특징은 새로운 냉방설비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운전 조건을 조정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실제 운영 데이터와 현장 상황을 분석해 전산실 냉방 온도와 냉동기의 냉수 온도를 최적화했다.
서버 사용량과 외기 조건 등을 함께 고려해 운전 방식을 조정한 결과 기록적인 폭염과 서버 사용량 변화에도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냉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앞서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냉각설비 최적화와 공조 운영 개선, 전력설비 효율화, 태양광 자가소비 등을 적용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4753이산화탄소환산톤(tCO₂eq)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승용차 약 34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비슷한 규모다.
이번에는 안산에서 확보한 데이터 기반 열관리 방식을 하남 임차 데이터센터로 확장했다.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하지 않아 대규모 설비 교체가 제한되는 환경에서도 운영 방식 개선만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검증한 셈이다.
운영 최적화에는 LG CNS도 참여했다. 카카오가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하고 LG CNS가 현장 설비 운전 경험을 바탕으로 항온항습기(FWU)와 냉동기 등 주요 냉방설비의 운전 조건을 단계적으로 조정했다.
일부 전산실에는 LG CNS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도 적용했다. AI 에이전트가 전산실 환경과 설비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냉방설비를 자율 제어하는 방식이다. 서버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수준으로 냉방 에너지 사용을 조절하는 게 목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설비 교체가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술 역량과 현장 협업을 바탕으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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