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남 제조 현장서 '피지컬 AI' 개발…"K-공장 세계에 수출"

로봇 간 협업·정밀 제어 피지컬 AI…2030년까지 총 1.4조 투자
제조 현장의 피지컬 AI 확보해 'K-제조공장' 글로벌 시장 진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6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전북과 경남 제조현장에 추진하는 피지컬 AI 연구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2026.9.16 ⓒ 뉴스1 한수민 기자

(서울=뉴스1) 한수민 이기범 기자 = 정부가 전북과 경남 제조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총 1조 4131억 원을 투입,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해 실제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다시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24시간 돌아가는 완전 자동화된 'K-제조공장' 모델을 확보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전북과 경남 제조 현장에 추진하는 피지컬 AI 연구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정동영·최형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고정삼 전북도 경제부지사,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참석했다. 연구기관, 대학, 기업 및 관련 단체 관계자 약 200명도 함께했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5년간 전북과 경남을 중심으로 제조데이터, AI 모델, 디지털트윈, 현장실증 등을 연계해 피지컬 AI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에는 150여개 대학·연구기관·기업의 350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전북 사업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북대, NC AI 등 88곳, 경남 사업에는 서울대, 경남대, LG AI연구원 등 72곳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북에서는 총 7368억 규모로 서로 다른 로봇과 설비가 협업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보고회에서 "공장을 다양한 로봇으로 구성된 하나의 거대한 로봇으로 보는 발상의 전환"이라 사업을 소개하며 "R&D 과제를 통해 '제조 5세대'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인간-AI 협업형 LAM 개발·글로벌 실증' 사업이 진행된다. 제조 현장에서 사람과 AI가 협업하고 AI가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정밀제어 특화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6763억원을 투자한다.

차석원 서울대 교수는 "제조 인력 부족, 숙련 기술 단절 등 제조 현장 문제를 피지컬 AI를 통해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AI가 컴퓨터 밖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을 인식·이해하고 복잡한 행동을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의 다음 단계로 평가되며, 정해진 규칙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 자동화 시스템과 달리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기존 제조 산업 역량을 살려 글로벌 1강을 목표로 피지컬 AI를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확보, 'K-제조공장 수출형 모델'로 발전시켜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전북과 경남에서 시작되는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의 성과가 전국의 제조 현장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의 'K-제조공장'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새로운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제조 현장의 정밀한 제조 데이터는 피지컬 AI 데이터 플라이휠을 완성할 전 세계 유일무이한 자산"이라며 "전북의 협업 진흥 플랫폼과 경남의 정밀 제조 실증이 맞물려 대한민국을 전 세계 피지컬 AI 1등 국가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