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메가 R&D에 5.8조…피지컬AI '글로벌 1강' 노린다
[2027 예산안]올해보다 18.5%↑…반도체·피지컬AI·AIDC 집중
과기정통부 "예타 폐지로 피지컬AI 핵심기술 조기 착수"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정부가 내년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AIDC)를 3대 축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연구개발(R&D)에 5조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예산인 4조 9000억 원보다 18.5% 늘어난 규모로 AI와 반도체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피지컬AI와 AI반도체 등 차세대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고 내년도 R&D 예산이 올해보다 11.2% 증가한 39조 5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늘어난 R&D 재원을 세계 최고·최초 기술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국가전략기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정부가 지난 6월 반도체와 피지컬AI, AIDC를 국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선정해 발표한 범정부 프로젝트다. 반도체 초격차와 피지컬AI 국가전략산업 육성, 대규모 AIDC 구축 및 관련 솔루션 산업 육성을 목표로 관계 부처가 관련 기술 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피지컬AI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1강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 구축부터 가상·실세계 최적화 기술,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까지 풀스택 기술 확보에 나선다.
대규모 합성데이터 생성을 위한 월드모델과 범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방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등을 구축한다.
내년 피지컬AI 핵심기술 개발에 550억 원, NEXT 휴머노이드 챌린지 선도기술 개발에 175억 원을 신규 투입한다.
피지컬AI를 포함한 AI 분야 전체 R&D 투자도 올해 2조 4000억 원에서 내년 4조 1000억 원으로 약 70% 확대한다.
AIDC 분야에서는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과 기존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R&D에 착수한다.
K-AIDC 소부장·클라우드 기술 개발·고도화에 1545억 원을 신규 투입하고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GPU 자원 운용 최적화, 초고속 네트워크 전송장비 개발 등 핵심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AIDC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AIDC를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엣지·서버용 AI반도체와 극미세·적층형 소자, 첨단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K-온디바이스 AI반도체에 1140억 원을 투입하고 차세대 K-AI반도체와 초고도화 극미세 적층형 반도체 기술 개발에 각각 200억 원과 250억 원을 신규 편성한다.
AI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전체 R&D 예산은 올해 1조 2000억 원에서 내년 1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AI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서비스까지 국산 기술로 연결하는 'K-AI 반도체 풀패키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도체 소부장 자립화율을 30%에서 50%로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는 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폐지를 계기로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예타 제도가 폐지되면서 총사업비 1000억 원 이상 대형 R&D 사업도 각 부처의 지출한도 내에서 신속하게 예산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올해 검토한 38개 대형 R&D 사업 가운데 사업별 심의를 거쳐 23개를 신규 사업으로 반영했다.
피지컬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은 예타 폐지로 조기 착수가 가능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기존 제도에서는 예타에 최소 2년 이상이 걸려 내년도 예산 반영이 어려웠지만 제도 개편으로 내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예산안 브리핑에서 "예타 폐지의 기본 취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술은 신속하게 R&D에 착수하자는 것"이라며 "피지컬AI 핵심기술개발 사업도 종전 예타 제도였다면 내년에 예산을 반영할 수 없는 구조였지만 내년부터 신속하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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