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 등서 한국 '유명인 사칭광고' 24만건 삭제
소셜 플랫폼 쇼핑 사업 커지자 사칭광고 대응 강화 나서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유명인 사칭 광고로 홍역을 치른 메타가 한국에서 24만 건이 넘는 사칭 광고를 삭제하는 등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 신뢰 회복을 통해 소셜 플랫폼 쇼핑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용범 메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부사장)은 1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발생하는 유명인 사칭 광고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24년 한국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 투자 사기 등을 자동 단속 기능을 도입해 같은 해 5월 약 24만 건 이상의 사칭 광고를 삭제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1억 5900만 개 이상의 스캠 광고를 삭제했으며, 조직적 사기 범죄와 연루된 1090만 개 스캠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도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유명인 사칭 광고 및 계정 차단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명인이 얼굴 인식 기술 사용에 동의하면 보호 대상으로 등록해 광고 속 얼굴과 실제 유명인의 안면 특징점을 비교해 사칭 여부를 판별하고, 광고·계정을 삭제·차단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능은 지난해 9월 한국에 정식 도입됐다.
메타의 사칭 광고는 2023년부터 문제가 됐다. 당시 홍진경, 백종원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광고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성행했다. 대부분의 광고는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리딩방 가입이나 특정 프로그램 사용을 유도해 투자금을 편취하기 위한 사기 목적으로 이뤄졌다. 현재도 지속해서 유명인 사칭 계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메타가 유명인 사칭 광고 대응을 강화한 데는 지속 가능한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라이브 방송 광고, 제휴 파트너십, 제품 태그 등 쇼셜 플랫폼을 통한 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 같은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아태 지역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지급된 수수료는 2400만 달러(약 341억 원) 이상이다.
또 이 같은 광고 사업이 AI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광고를 예측하고 노출 순위를 결정하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고의 연관성과 전환 성과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08억 달러(약 86조 475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소셜미디어 광고를 포함한 '앱 제품군' 매출은 28% 증가한 603억 7000만 달러(약 85조 8642억 원)로 집계됐다.
조 대표는 "지난해 AI가 실험 단계였다면 이제는 AI에 업무 방식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메타는 창업가, 중소기업, 대행사, 대형 광고주 등 누구나 동일한 AI 기반 도구를 활용해 고객을 찾고 매출을 높이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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