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8월부터 공장 제조데이터 모은다…피지컬AI 범파모 첫발
경남, 전북지역부터 기존 AX 사업으로 축적한 데이터 선행 수집
중소기업 참여 인센티브도 관계부처 협의 중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8월부터 경남·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피지컬 AI에 필요한 현장 제조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내년부터 센서와 장비 구축을 포함한 본격적인 데이터 확보 사업에 앞서, 기존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현장 제조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8월 넷째 주부터 '2026년 경남·전북 AX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피지컬 AI 관련 현장 제조 데이터 수집에 착수한다.
위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 4131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지역별 AI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산업 현장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동시에,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제품을 개발·실증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현장 제조 데이터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수집한 제조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로봇·센서·장비 등 물리적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연구실에서 구축한 데이터나 가상 환경만으로는 실제 산업 현장의 복잡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설비 작동 정보와 작업 과정, 환경 변화 등 실제 제조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이번 제조 데이터 확보는 정부가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발표한 '피지컬 AI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범파모)' 개발의 첫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정부는 2028년까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범파모를 개발해 제조·물류·돌봄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에 확보하는 제조 데이터는 범파모 개발의 핵심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경남 지역에서는 프레스·절삭 등 제조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북에서는 일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8월부터 진행되는 제조 데이터 수집은 본격적인 제조 데이터 확보 사업에 앞선 사전 작업 성격이 강하다. 현장에 센서와 장비를 구축하고 대규모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은 관련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선제적인 제조 데이터 수집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경남·전북 지역에서 기존 AX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실증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AI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특화 AX 모델과 제품 개발 및 현장 실증을 지원해왔다. 이 과정에서 경남과 전북 지역에서도 제조·로봇 분야 제조 데이터를 축적하고 중소기업의 기술·제품 실증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활용해 올해부터 일부 제조 데이터를 우선 수집하고, 실제 수집 과정에서 내년 본격적인 제조 데이터 확보 사업에 필요한 센서와 장비, 데이터 종류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장 제조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내년 본격적인 제조 데이터 확보를 위해 어떤 장비와 데이터가 필요한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 제조 데이터 확보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관계부처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들이 데이터 수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smk503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