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첫 파업 돌입…정신아 "서비스 장애 예방 최선 다해달라"
10일 오전 10시~오후 3시 4시간 부분파업…계열사 4곳 동참
11시 30분 거리행진도…정신아 대표 회의서 비상대응 강조
- 신은빈 기자
(성남=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 노동조합이 10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은 4시간 부분파업으로, 노조는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기준 4시간이다.
노조원들은 이날 경기 성남시의 카카오 사옥인 카카오 아지트 앞 판교역 광장에서 시작해 유스페이스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이후 11시 30분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부분파업에는 카카오 본사와 함께 임금협약 교섭이 결렬된 계열사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도 공동 참여한다.
이들 법인은 앞서 임금 교섭 결렬 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한 조정 절차도 모두 중지돼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달 1일 파업 일정을 공식화한 이후 카카오 본사 노사는 한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도 앞선 임금협약 교섭 결렬의 주된 요인이었던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과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신 1년 근속한 직원에게 RSU를 지급해왔는데, 노조는 이를 성과급과 구분해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성과급 규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는 RSU를 포함한 성과 보상 재원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 금액은 영업이익 기준 10% 수준이다.
노조는 우선 부분파업을 진행한 후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톡처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의 차질 등 전면 파업의 파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파업으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생길 차질을 우려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카카오와 8일 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특히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파업을 앞두고 관련 회의에서 서비스 장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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