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AI 클라우드·모델·로봇 협력…"1GW급 팩토리 구축 목표"(종합)

젠슨 황 1784 사옥 방문…3가지 협력 공개·치지직 라이브 출연도
이해진 "폭증하는 AI 수요 즉각 충족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 ⓒ 뉴스1

(성남·서울=뉴스1) 신은빈 이기범 김민재 기자 = 네이버(035420)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기가와트(GW)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협력한다. AI 모델부터 반도체·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 AI 인프라로 각국의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AI 모델과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합류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을 기반으로 개방형 프론티어 AI 모델을 함께 구축하고, 로보틱스 협력을 본격화한다.

8일 오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이 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밝혔다.

황 CEO는 "네이버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AI 기술 전반에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며 "네이버가 세계적인 수준의 AI 개발사이기에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영운 기자
AI 모델부터 클라우드·로봇까지…AI 전방위 협력

황 CEO는 이날 네이버와 △네모트론 연합 기반 AI 프론티어 모델 △AI 클라우드 △로보틱스 분야 등 3가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프론티어 AI 랩'이 네이버와 협력할 예정"이라며 "네이버와 '네모트론 연합'의 일원으로서 개방형 프론티어 AI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개방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모트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글로벌 연합에 합류했다.

네이버와 초대형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양사는 네이버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1GW까지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황 CEO는 "조금 전 네이버 사옥 2층에서 로봇이 서빙해 준 아이스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며 "이는 미래 기업의 모습이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김영운 기자
이해진 "폭증하는 AI 수요, 네이버가 유일하게 충족"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협력을 약속한 SK(034730) 등 국내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으로 폭증하는 AI 수요를 즉각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 '슈퍼팟'(SuperPOD)을 구축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사실상 최초의 기업이며, 데이터센터도 직접 지어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 급격히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GPU나 AI 수요를 즉각 충족할 수 있는 회사는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서 네이버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맞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자사 서비스에 맞게 자체 조정한다는 역할을 맡는다.

황 CEO는 "네이버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고 프론티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엄청난 전문성을 지녔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최초의 프론티어 모델을 만들면 네이버가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로보틱스·자체 서비스에 맞게 자체 조정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1784 치지직 스튜디오에서 특별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8 ⓒ 뉴스1
젠슨 황, 이해진과 치지직 깜짝 라이브

이날 오후 4시 11분쯤 이 의장과 황 CEO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 깜짝 등장해 특별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2024년부터 게임·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키우고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두 총수는 가상으로 구현된 LCK 경기장 '치지직 롤 파크'에 등장해 e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생중계 시작 5분 만에 동시접속자 수는 5만 7000명을 기록했다.

생중계에 등장한 황 CEO는 "게임에서 중요한 팀워크, 자원 관리, 전략은 회사를 경영할 때 필요한 핵심 요소"라며 "e스포츠 챔피언이라면 훌륭한 CEO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이날 현장에서 두 총수의 만남을 기념해 대표작인 '역대급 영지 설계사' 작가가 제작한 짧은 만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만화는 이 의장과 황 CEO의 모습을 형상화해 현장에 몰린 군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