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인 방통위' 이끈 이진숙·김태규 국회로…과방위行 주목
이진숙 대구 달성군·김태규 울산 남구갑 당선 확정
업계 "최소 한명은 과방위로…방송 현안 여야 공방 예상"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윤석열 정부 시절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를 이끌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다.
방송·통신 정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상임위원회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에 따라 향후 위원회 논의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만 9084표(62.91%)를 얻으며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에너지·물·교육을 축으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만들고, 첨단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와 예산 확보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군민의 뜻을 잊지 않고 '24시간 365일' 오직 달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MBC 기자, 대전MBC 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이른바 '2인 체제 방통위'를 이끌었다. 재임 당시 김태규 부위원장과 함께 위원 정원 5명 중 2명만으로 주요 안건을 의결해 방통위 운영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EBS 사장 임명, 지상파 재허가 등을 추진했지만 위원 2명만으로 이뤄진 의결의 효력을 둘러싼 문제 제기와 소송이 잇따랐다.
이진숙 전 위원장과 함께 '2인 체제 방통위'를 이끌었던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에 발을 들였다.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51.15%(4만 6543표)의 지지를 얻어 전태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당선인은 이번 보궐선거 당선으로 원내에 처음 입성하게 됐다. 판사 출신인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국회의 탄핵소추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을 당시에는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 정책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과 플랫폼 규제, 인공지능(AI)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상임위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며 "방송·통신 분야 경험을 고려하면 최소 1명 정도는 과방위에 배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방송3법 등 정치적 성격이 강한 현안에서는 과거 방통위 시절 논란이 다시 소환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정책, 쟁점에 대해서는 (처리가)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일부 정치적 쟁점이 강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방이 벌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방송 현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며 "특히나 지상파 관련, 방미통위 이슈에 대해서는 의견을 강하게 내세울 것이고 그에 따른 공방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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