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지배구조 준수율 '73%'…LG헬로 격차 여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준수율 66.7→73.3% 상승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집중투표제 채택 등 미준수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며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을 70%대까지 끌어올렸다. 동종 사업자인 LG헬로비전(93.3%)과 비교하면 지배구조 개선 여지는 남아 있다.
3일 KT스카이라이프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11개(73.3%)를 준수했다.
보고서에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준수를 장려하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등이 담겼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는 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한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하게 하는 제도다.
2017년 한국거래소의 자율 공시로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해부터 코스피 상장사 중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기업까지 공시가 의무화됐다.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비교하면 KT스카이라이프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66.7%에서 73.3%로 6.6%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미준수 항목이던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지표를 새롭게 충족한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해 정관을 개정해 배당 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변경했으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의 결산 배당금은 350원으로 직전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KT스카이라이프가 미준수했다고 공시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이다.
먼저 KT스카이라이프는 주총소집공고에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제무제표를 제출하고자 제25기 주주총회 15일 전에 소집 공고를 공시했는데 이는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 제시하는 '주주총회 4주 전 통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도 미준수 항목으로 남아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 선임 시 후보 추천과 주주총회 결의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최고경영자 선임 프로세스에 대한 명문화된 정책은 마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독립성 관련 지표도 충족하지 못했다. 지표는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항목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소수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집중투표제도 도입 전이다. '집중투표제'란 이사를 선임 시 주주가 보유한 의결권을 특정 후보자에게 집중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를 동시 표결을 통해 최다 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라 소액주주의 대표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보고서를 통해 "경영 공백 최소화 및 경영 연속성 확보를 위하여 대표이사 승계 관련 내부 운영 원칙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사회는 필요시 대표이사 후보군 및 비상승계 절차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료방송 동종 사업자인 LG헬로비전(037560)은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14개를 준수해 93.3%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LG헬로비전은 KT스카이라이프가 미준수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 등 대부분의 항목을 충족했다. 미준수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이 유일하다.
LG헬로비전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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