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사는 신혼집 소파 추천"…까다로운 요청도 AI가 척척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복합 조건 동시 고려해 답변
롱테일 데이터로 특색있는 상품 추천도…"이용자 접점 확대"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상품 정보 요약·비교로 사용자의 탐색과 결정을 돕는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히 상품 목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건의 상품도 세심하게 제안해 쇼핑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는 풍부한 판매자·제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덕분에 구매자의 쇼핑 의도에 정확히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에 '소파'를 입력하고 AI 에이전트와의 대화 모드로 진입해 "강아지랑 사는 신혼집의 소파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소재가 다른 여러 상품을 제안해 준다.
검색창에 '소파'만 입력했을 때와는 또 다른 상세한 검색 결과를 상황에 맞게 제공 받을 수 있다.
'꽃다발'을 검색한 다음 "화이트데이에 선물하고 싶어. 정기구독 되는 꽃이 있을까?"라고 질문했을 때도 3가지 정기구독 꽃 상품을 제안해 줬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선물'이라는 구매 목적, '꽃'이라는 상품 카테고리, '정기구독'이라는 배송 방식 3가지 조건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을 선정해서 제안한 결과다.
기존에는 '꽃' 카테고리에서 구독 가능 여부를 필터로 설정한 후 다시 '선물' 키워드가 언급된 리뷰를 이용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면, 이제는 한 번의 질문만으로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분된 검색 결과를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브랜드스토어부터 특색 있는 소상공인까지 폭넓게 축적된 상품 정보와 다양한 배송 형태, 사용자의 생생한 리뷰 등이 AI 에이전트 생태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정기구독'이나 'N배송'처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이용하는 커머스 설루션과 관련된 데이터도 추천에 함께 반영된다. 판매 활동을 위해 구축된 정보들이 정교한 추천 데이터로 활용되면서 이용자는 탐색의 수고를 덜고, 판매자는 새로운 고객 접점 기회를 확대하는 구조다.
이번 베타 1.0 버전에서는 디지털·리빙·생활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쇼핑 AI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카테고리를 늘릴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네이버 쇼핑 생태계의 개성 있는 상품을 제안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기구독 되는 꽃 추천을 요청한 이후 "포장이 예쁜 꽃 정기구독 상품을 알려줘"라고 질문하자 AI 에이전트는 '무코팅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했거나 구성품으로 보존제와 꽃말 카드를 포함한 특색 있는 종류의 상품을 추천해 줬다.
네이버는 회사가 보유한 롱테일(길고 복잡한) 커머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넓은 영역의 국내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AI 에이전트와 비교했을 때 네이버만의 강점으로도 꼽힌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되면서 소규모 판매자도 상품 데이터를 꼼꼼히 관리해 오면 자연스럽게 구매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며 "쇼핑 AI 에이전트는 까다로운 조건을 지닌 사용자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주면서 개성 넘치는 상품의 탐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be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