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ASA 달 기지 건설 협력 추진…착륙선·로버 기술 논의

우주항공청-NASA, 공동참여의향서 체결
구체적 참여 분야·기술 사양은 추후 확정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ASA-NASA 아르테미스 워크숍'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경원 차장,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Carlos Garcia-Galan) NASA 달 기지(Moon Base)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 2026.07.30 ⓒ 뉴스1 (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한국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기지 건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한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 달 착륙선과 달 통신·항법, 로버 등이 유력한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우주항공청은 30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NASA와 '우주항공청(KASA)-NASA 아르테미스 워크숍'을 열고 달 기지 건설·운영 협력을 위한 공동참여의향서(Joint Statement of Intent·JS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과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 카를로스 가르시아 갈란 NASA 달 기지 건설 총괄, 누주드 메랜시 NASA 유인우주비행임무부문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참여의향서에는 지속 가능하고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달 기지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주항공청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양 기관의 공동 목적이 담겼다.

이번 협력은 양국이 포괄적인 우주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한국이 달 기지 건설에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역량을 찾는 단계로 진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워크숍에서 각자의 우주탐사 계획과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달 착륙선과 달 통신·항법, 달 표면을 이동하는 무인 탐사차량인 로버 등 협력 가능 분야를 논의했다.

다만 한국의 구체적인 참여 분야와 기술 사양, 협력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양 기관은 후속 논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과 NASA는 2024년 9월 양국의 우주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해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NASA는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탐사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향후 화성 등 심우주 탐사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워크숍 전날인 29일에는 갈란 총괄이 국내 우주과학계와 대중을 대상으로 NASA의 달 기지 건설 구상을 소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공동참여의향서 체결은 인류의 영구적인 달 거점 마련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그동안 축적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NASA의 달 기지 건설 계획을 함께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