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개입 10% 이하로…정부, '행동하는 AI' 개발에 180억 원
의료 초음파·기업 업무·일상 동행·물리해석에 적용
2027년 말 4개 과제 중 1개 선정해 1년간 추가 지원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의료 검사와 기업 업무 등 현실의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30일 서울 AI·SW마에스트로 서울센터에서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판단해 행동으로 옮기는 AI를 뜻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에이전틱 AI 개발의 무게중심을 AI 비서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의료 검사와 기업 업무, 물리해석 등 현실의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행동형 AI'로 확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 현실을 결합해 사람의 개입을 10% 이하로 줄이고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1년 6개월 동안 총 180억 원이 투입된다. 엔씨에이아이, 메디컬파크, 심심이, 브이이엔지가 과제를 주관하며 총 2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메디컬파크는 영상 획득부터 분석과 판독문 작성까지 초음파 검사 전 과정을 숙련된 검사자 수준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유방 초음파'를 개발한다.
엔씨에이아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이메일, 캘린더 등 기업 내부에 흩어진 업무 절차를 스스로 이해하고 업무 패턴을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 디지털 업무 동료' 개발을 맡는다.
심심이는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공감하고 생활을 지원하는 '일상 동행·공감형 동료'를 개발한다. 브이이엔지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물리해석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뮬레이터'를 구축한다.
개발 과정에는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도구를 활용·생성하는 기술과 단계별 계획을 수정하는 기술, 장기 기억과 맥락 이해 기술,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술 등이 적용된다. AI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안전성과 결과를 검증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한다.
최종 결과물은 기술성숙도(TRL) 7단계를 달성해야 한다. 연구실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제품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 말 단계평가를 거쳐 4개 과제 가운데 1개만 선정해 1년간 추가 지원한다. 빠르게 변하는 에이전틱 AI 시장에서 사업화와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 과정에는 시장과 기술 변화에 따라 목표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무빙 타깃' 방식도 적용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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