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추격자 넘어 선도국가로"…2045년 과학기술 G3 목표

'2045 과학기술 프런티어 전략위' 출범
배경훈 "AI 대전환 시대 이후, 새로운 과학기술 예측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2045 과학기술 프런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정부가 광복 100주년인 2045년을 겨냥해 기술 추격의 역사를 넘어 기술주권을 확립하고, 과학기술 G3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 과학기술 전략 수립에 나선다. 기술 도입기, 기술 추격기, 기술 자립기 등의 시간을 넘어 인류 미래를 이끌 기술독립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2045 과학기술 프런티어 전략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제1차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2045년 한국이 지향할 미래상을 먼저 설정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도전과제와 국가 과학기술 시스템 전환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략위원회는 총괄위원회와 8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총괄위원회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공동 총괄위원장을 맡는다.

8개 분과는 미래 설계, 초지능·초연결, 생명·의료, 기후·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우주·심해, 미래 소재·제조, 혁신 정책 분야로 꾸려졌다.

배경훈 부총리는 "2045년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 이후일 것이다. 이 시대를 어떻게 조망하고 살아갈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AI 대전환 시대 이후, 앞으로 새로운 과학기술 예측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일영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추격의 시대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는 17년간 신규 성장 동력이 부재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주요국가들도 2040~50년대를 시계로 두고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은 2040년 AI·바이오·양자 등 신흥기술이 미래 질서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기술 우위과 지정학·경제 안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 세계 과학기술 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20년에도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수립한 바 있다. 당시에는 비전은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전략의 초점은 도전과제 수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새롭게 수립되는 프런티어 전략에서는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유지하며 대한민국이 'G3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도전과제 수립을 넘어 해결을 위한 미래 프런티어 기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어떤 미래가 와도 대응할 수 있도록 복수 미래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예측과 역산을 결합해 검증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각 분과위원회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에 전략 중간(안)을 공개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최종 전략은 과학기술 60주년을 맞는 2027년 4월에 국민께 공개할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광복을 맞이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앞선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주권을 확고히 하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