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로 향하는 인류…우주탐사 향한 새로운 도약 출발점

단순 재방문 아닌 우주탐사 전초기지 구축 목표
우주선·우주복 등 최첨단 기술 총동원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아르테미스 2호.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4년 만에 다시 달로 향하는 인류의 도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재방문'이 아닌 달을 기반으로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2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발사대로 이동을 마치고 4월 1일 발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예정대로 발사가 이루어진다면 우주 비행사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2호는 약 10일간 달 궤도 등을 탐사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인류의 달 탐사는 1969년 7월 21일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상륙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까지 유인 달 탐사가 이루어졌지만, 이후에는 진행되지 않았다.

유인 달 탐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추진되고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 탐사를 공식화했고, 2022년 11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실험용 마네킹을 태운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탐사를 진행했다.

과거 아폴로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임무 목표다.

아폴로 프로그램은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간 '누가 먼저 달에 도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하며 경쟁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자연스럽게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당장 달에 인류를 다시 보내는 것을 넘어 유인 우주 탐사의 지평을 여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달을 정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거점으로 만들고, 향후 이를 화성을 비롯한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달에서 우주 탐사에 필요한 다양한 시험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발사대에 도착한 아르테미스 2호. ⓒ AFP=뉴스1

아폴로 프로젝트와 비교해 많은 기술적인 발전도 이루어졌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는 '오리온'이라는 우주선을 통해 달에 착륙하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단 아르테미스 2호에서 오리온은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최대 4명의 승무원을 21일 동안 수송할 수 있는 오리온 우주선의 내부 공간은 9m³ 크기다. 과거 아폴로 우주선보다 약 30% 넓어져 우주 비행사들이 간단한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다.

오리온 우주선은 방사선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컴퓨터 내부 전자 부품은 방사선 내성을 갖추고 있다. 과거 아폴로 프로젝트 당시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또한 태양 에너지를 포착해 재생 가능한 동력원을 제공하는 태양 전지도 활용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더욱 먼 곳까지 탐사가 가능해졌다. 내부에 탑재된 컴퓨터의 무게는 줄었지만 안전성, 데이터 수집 및 처리 속도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향상됐다.

새로 개발죽인 우주복 'AxEMU'. ⓒ AFP=뉴스1

우주 비행사들이 착용할 우주복도 업그레이드된다. NASA는 민간 우주항공업체 ‘액시엄스페이스'와 함께 달 착륙 임무에 사용될 우주복 'AxEMU'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활용될 신형 우주복은 달 표면에서의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성이 향상됐고, 첨단 생명 유지 시스템, 이산화탄서 제거 시스템 등 강화된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달 표면에서 지질 샘플을 더욱 쉽게 채취할 수 있는 도구 및 장비도 개발 중이다.

신형 우주복은 달 남극의 극한 온도에서 최소 2시간 이상 견딜 수 있고, 우주 비행사들이 8시간 이상 우주 유영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호, 3호 발사를 거친 뒤 2028년 초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