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7호 발사 성공…지상국과도 첫 교신

오늘 오전 2시21분 발사…목표 궤도 성공적으로 안착
우주청 "지구관측위성 분야 세계적인 수준 역량"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2시 21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에 탑재돼 발사되고 있다. 아리랑 7호는 국내에서 개발한 0.3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AEISS-HR)를 탑재하고 있다. 새로운 광학 카메라의 해상도는 기존 아리랑 3A호(광학 0.55m) 대비 판독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되는 등 차량종류(소형차, 트럭 등)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아리안스페이스 유튜브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2/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7호'가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일 오전 2시 21분쯤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랑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4분 후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약 1시간 9분 뒤에는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은 남극 트롤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아리랑 7호 초기 상태를 확인했고, 발사체 업체를 통해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아리랑7호는 궤도상 시험과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상 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정밀 지구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시키는 위성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리랑 7호가 본격 운영되면, 재난·재해 감시, 국토관리 등 국내 관측 영상 정보 수집 능력의 향상을 통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이 가능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청 청장은 "많은 연구자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이제는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 우주경제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7호는 국내에서 개발한 0.3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AEISS-HR)를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무게는 1840㎏이고 앞으로 5년 동안 지구 저궤도 500㎞대 태양동기궤도에서 한반도를 정밀 관측할 예정이다.

새로운 광학카메라의 해상도는 기존 아리랑 3A호(광학 0.55m) 대비 판독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되는 등 차량종류(소형차, 트럭 등)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아리랑 7호는 재해·재난·국토·자원·환경 감시 등 다양한 공공부문 위성 영상 수요에 대응하고,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위성 영상을 공공 및 민간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아리랑 7호는 앞으로 1.5주간 위성체 본체 및 탑재체 구성품 초기 구동 및 점검(IAC)을 거친다. 이어 1.5주에서 3주 사이에는 위성본체와 탑재체 연동, 궤도상 운용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