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연구실 문화"…올해의 '건강한 연구실' 10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06.01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06.01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강한 연구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 연구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2021년의 '건강한 연구실' 10개를 선정하고 포상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부터 연구실 문화, 연구관리, 연구성과가 모두 우수한 연구실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서, 건강한 연구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매달 과기정통부는 10개 연구실을 찾아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현판식 및 현장 간담회를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연구실은 공통적으로 학생이 참여하는 연구실 운영 등 수평적인 문화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데이터 공유, 산학협력 프로젝트 활성화, 연구원 진로 지원 등의 우수한 사례들이 발굴됐다.

우수한 연구실 문화들이 각 연구실로 전파될 수 있도록, 선정된 건강한 연구실에는 과기정통부 장관 상장 및 건강한 연구실 인증 마크 수여 포상금 지급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2일에는 2021년 첫 건강한 연구실 현판식 및 간담회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3차원 마이크로 나노구조체 연구실과 지능형 연성소재 연구실에서 열렸다.

연구실은 학생들이 지도교수 및 랩 평가를 하여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학생의 참여를 통해 연구실을 운영하는 등 수평적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선후배간 서열관계를 없애고, 손편지, 연구실 달력 만들기 등 구성원 간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가족 같은 연구실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3차원 마이크로 나노 구조체 연구실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은 "자신 있게 신청할 수 있도록 훌륭한 연구실 문화의 토대를 만들어 주신 교수님과 선배님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구실의 연구책임자 김신형 교수는 "건강한 연구실에 지원하자고 선뜻 먼저 제안해준 연구실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건강한 연구실 포상뿐만 아니라 '행복하고 안전하며 능력있는 건강한 연구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건강한 연구실 포럼 △연구실 운영가이드 제작 △연구실 구성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행정 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실장은 "미래의 주역인 젊은 과학자가 행복하게 연구하고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 환경의 주축인 연구실 단위에서의 건강한 문화 확립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건강한 연구문화는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어나가는 것인 만큼, 앞으로 정부는 현장의 우수문화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