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강원 전문과학관 건립 본격 착수…400억 규모
오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개최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 간 과학문화 생활SOC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국립 강원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17일 과기정통부는 기존 대규모 종합과학관과 차별화한 생명·의료 분야 특화의 중형 규모(전시면적 2322㎡ 이상) 과학관을 강원도 원주시(미군 반환 원주 캠프롱 부지)에 건립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00억 내외 규모이다.
4개월여 간의 공모를 거쳐 지난 7월31일 강원도 원주시가 과학관 유치 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후 과기정통부는 건립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전문과학관 추진팀'을 신설했다.
이어 9월부터는 과기정통부·강원도·원주시 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5차례 모여 건립 방향과 추진 계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강원도 전문과학관의 구체적 사업규모 및 내용, 총 사업비 확정 등을 위한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12월 초부터는 생명·의료 분야 중점 전시분야 설정, 핵심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에도 돌입했다.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는 강원도 생명·의료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 마련을 위해 바이오, 과학문화, 전시, 지역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자문위원회에서는 과학관 주요 건립 기본 방향인 △첨단 과학교육과 지역문화·소통중심의 3세대형 과학관 △생명·의료 분야 특화 전문과학관 △확장성을 고려한 과학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자문위원들은 전시·체험 중심의 전통적 과학관과 차별화해 학교 밖 첨단 과학교육이나 지역·주민·교사 등과 쌍방향 소통하는 미래형 과학관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최근 팬데믹 사태를 교훈삼아 온라인 콘텐츠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눴다.
또 생명·의료분야 특화 전문과학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생명과학 관련 기본전시와 첨단 바이오 기술 체험공간을 균형있게 구성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공유했다.
아울러 과학관의 확장성을 고려한 유휴부지 확보와 지역의 기관·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후원하는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자문위원인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이번 강원 생명·의료 과학관은 과학교육과 시민사회 소통 중심의 미래형 과학관으로 건립되길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온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문화를 쉽게 향유할 수 있도록 중소형 규모의 생활 속 과학관을 지속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강원도는 그간 과학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으로 원주시민을 비롯한 강원도민의 열망 속에서 과기정통부·강원도·원주시가 합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명·의료 분야 전문과학관이 미래세대 과학교육 활성화 및 시민사회와 과학계 간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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