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핵심사업 육성" SKB, 자회사 '브로드밴드미디어' 흡수합병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 자회사인 브로드밴드미디어를 흡수합병한다고 4일 공시했다. SK브로드밴드와 브로드밴드미디어의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합병을 위해 SK브로드밴드는 2월21일까지 브로드밴드미디어 지분율을 100%로 늘릴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와 합병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사업성이 검증된 IPTV 사업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사업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흡수합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7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58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브로드밴드미디어의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미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재무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2005년 8월 설립된 브로드밴드미디어는 초고속인터넷에 기반을 둔 양방향 멀티미디어 TV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드밴드미디어는 2012년 11월말 기준 누적매출 818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순손실 52억원의 실적을 냈다. 직원수는 총 211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우회상장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SK브로드밴드의 주식매매거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2012년 9월 네트워크 유지보수 강화를 위해 자회사 브로드밴드디앤엠을 흡수합병했고, 12월는 고객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 브로드밴드씨에스와 합병하는 등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artj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