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 개통 시작…"전세계 128개국에 공급"(종합)
신종균 사장 "3개월 동안 전작보다 3배 이상 팔릴 것"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서초동 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노트2 월드투어 2012, 서울' 행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갤럭시 노트2'를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갤럭시 노트2'를 128개국, 2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폰' 애니콜의 DNA 그대로 이어받아='갤럭시 노트2'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이의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나온 '갤럭시 노트' 이후 1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종균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은 "갤럭시 노트2는 삼성 고유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갤럭시 노트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 시장은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갤럭시 노트2의 첫 3개월 판매량이 전작의 3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는 큰 화면이나 S펜의 장점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응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미국 시장의 경우 갤럭시 노트가 AT&T를 통해서만 출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통신 사업자를 통해 갤럭시 노트2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길들여지지 말고 길들여라'는 갤럭시 노트의 광고 문구처럼 삼성전자는 큰 화면과 편의성을 강화한 펜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호감을 사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갤럭시 노트는 전 세계에서, 특히 한국의 선호도가 높다. 전 세계 판매량 1000만대 중 3분의 1이 한국에서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폰 '애니콜'의 DNA를 '갤럭시 노트2'가 그대로 이어 받은 셈이다.
◇큰 화면·강력한 S펜·빠른 속도 돋보여='갤럭시 노트2'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이다. 5.5인치 화면으로 올해 가을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테두리 부분을 줄여 갤럭시 노트와 비교해 넓이는 2.45밀리미터(㎜) 좁은 80.5㎜ 너비를 구현했다. 두께 역시 전작보다 0.25㎜ 얇아진 9.4㎜로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을 극대화 했다. 무게는 183그램이다.
큰 화면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윈도'라는 화면 분할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을 하면서 사진앨범을 살펴보거나 동영상 감상 중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각 화면은 크기 조절이 가능해 사용자 취향이나 용도에 맞춰서 쓰기 좋다.
태블릿PC인 갤럭시 노트 10.1에 있던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것으로, 이메일을 보며 메신저로 의견을 주고받거나 동영상강의를 들으면서 주요 내용을 필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멀티윈도우는 지난달 독일에서 치러진 갤럭시 노트2 공개 행사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기능이다. 올 가을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강조하고 있는 멀티태스킹 경쟁에 갤럭시 노트2도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멀티태스킹 기능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1.6기가헤르츠(㎓) 속도의 쿼드(4)코어 '엑시노트'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이 엑시노트 AP를 직접 제조한다. 갤럭시 노트보다 코어 개수가 2배 늘어나 한 번에 더 많은 개수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램(RAM) 용량을 2GB로 늘려 병목현상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S펜'도 성능을 향상시켜 더욱 섬세한 입력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능은 '에어뷰'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S펜을 화면에 대지 않아도 전자우편과 S플래너(달력), 사진, 비디오 등의 내용을 별도의 창에서 미리 볼 수 있다.
또 S펜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이지클립', 직접 그린 그림이나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에 이름을 붙여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 스케치', S펜을 뽑으면 바로 S노트가 실행되는 '팝업 노트', 사진 촬영 후 뒷면에 S펜으로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포토노트'가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AP 성능이 향상되는 등 전력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기존 2500밀리암페어시(mAh)에서 3100mAh로 600mAh 늘렸다. '갤럭시S3'나 '옵티머스G', '베가 R3'보다 1000mAh가 더 많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의 연속통화시간은 16시간30분이다.
◇출고가 100만원대…"혁신 기능에 걸맞는 가격"=가격은 32기가바이트(㎇)가 109만원, 64㎇는 115만원에 출고된다. 16㎇ 모델의 출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등으로 갤럭시S3 가격이 1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이미지를 강조하며 올 가을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5, LG전자의 옵티머스 G, 팬택의 베가R3 등 경쟁사 스마트폰과 격차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당초 갤럭시 노트2를 10월 중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각자 전략폰을 내놓으며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추석 대목과 시장 선점 효과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4일 오전까지도 갤럭시 노트2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행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함구해왔다.
artjuck·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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