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LTE속도, KT보다 빠르다..왜?
800㎒와 1.8㎓ 주파수 보유한 SKT, 아이폰5 멀티캐리어 지원 밝혀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이 아이폰5의 멀티캐리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국내에서 오직 SK텔레콤만 80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에서 멀티캐리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 지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한 이후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 지원 여부에 대해 답변을 꺼려왔다. 애플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밀유지 계약 탓에 SK텔레콤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금까지 멀티캐리어를 내세워 아이폰5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도 비밀유지 계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멀티캐리어는 SK텔레콤이 현재 사용 중인 800㎒ 주파수와 작년 하반기 확보한 1.8㎓주파수 대역을 서로 연동하는 일종의 '롱텀에볼루션(LTE) 고속도로 확장 기술'이다. 800㎒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네트워크 제어시스템이 자동으로 1.8㎓ 주파수를 할당해 데이터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도로를 예로 들면 상습 정체에 시달리던 구간에 하나의 도로를 더 건설한 뒤 두 도로가 모두 원활하게 소통되도록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라서 멀티캐리어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5를 쓸 경우 LTE 사용자가 많은 곳에서 이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하거나 동영상 파일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될 아이폰5는 SK텔레콤이 보유한 800㎒와 1.8㎓ 대역의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멀티캐리어 서비스가 가능하다. KT(대표 이석채)는 1.8㎓ 대역만 지원해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할 수 없다.
SK텔레콤이 멀티캐리어를 지원하는 것이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경쟁사인 KT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아이폰5 가입자를 모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아이폰5 출시에 맞춰 멀티캐리어를 중심으로 자사 LTE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공식 트위터에 아이폰5 멀티캐리어 지원과 관련해 글을 올린 것을 보면 애플과 협의가 끝난 단계로 볼 수 있다"며 "멀티캐리어를 강점으로 내세워 아이폰5 가입자를 끌어 모은다는 복안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rtj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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