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아이폰5…문제는 '배터리'
애플, 고질적인 배터리 문제 해결했나 '우려'
쿼드코어·롱텀에볼루션(LTE)·대화면....애플이 12일 출시한 아이폰5에 탑재된 고성능 부품이다.
하지만 세간에는 이같은 고성능 부품보다 아이폰5에서 아이폰 시리즈의 고질적인 배터리 문제가 해결됐는지에 관심이 더 높다.
아이폰 시리즈는 스마트폰 중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지만 유독히 ‘배터리’에 대한 불만은 많이 나왔다. 용량도 적을 뿐더러 교체가 불가능한 내장형이라 별도로 외장형 보조배터리를 구입해야 하는 탓이다.
설문 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최근 아이폰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폰 충성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7%가 아이폰의 단점으로 '일체형 배터리'를 꼽았다.
외신과 해외 IT 전문 블로그 등은 아이폰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AP) 'A6'와 4인치급 레티나 디스플레이, 롱텀에볼루션(LTE) 등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사양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사용하는 전기의 양도 이전 모델보다 훨씬 늘어날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P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처리 속도가 이론상 2배 빠르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많다. 또 화면 크기가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 급으로 0.5인치가량 커지는 만큼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소비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LTE다. 아이폰5에 LTE가 적용될 경우 데이터는 LTE 망을 이용하고 음성통화는 3세대 이동통신(3G)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항상 LTE와 3G 신호를 잡아야 하는 탓에 전력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고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LTE는 통신 속도가 빨라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며 "음성통화를 위한 3G 신호도 함께 송·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LTE 스마트폰의 최대 전력소비량은 동급 3G 스마트폰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부품을 쓸 경우 애플은 기존 아이폰5에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를 넣어야 한다.
애플이 아이폰에 터치패널과 보호유리, LCD를 하나로 묶은 '인셀(InCell)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기존보다 40% 큰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8월29일 숀 리 NPD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5에 인셀 디스플레이를 아이폰5에 탑재할 경우 화면 두께가 0.5mm 얇아져 최소 40% 배터리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 전문 웹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일본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인용해 아이폰5에 1440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가 내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4와 아이폰4S는 각각 1420mAh, 1430mAh 용량 배터리를 쓴다.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5의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셀 디스플레이를 넣어도 내부 공간이 좁은 휴대기기의 특성 상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아이폰5의 전력 소비효율을 최적화 한다고 해도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비슷한 배터리 용량으로는 하루도 못 버티는 사태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계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폰5의 화면 크기는 3.95인치에서 최대 4.3인치"이라 "이를 토대로 계산을 하면 약 17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면 크기가 4.8인치인 삼성전자 갤럭시SⅢ와 4.7인치인 LG전자 옵티머스G는 각각 2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쓴다. 10월 중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 노트Ⅱ는 3100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artj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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