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한 이유는?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간 소송 등으로 양측간 갈등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CJ가 삼성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CJ는 이날 자산효율성 확보를 위해 자사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 전량(1070억여원)을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에버랜드 주식 매각에 대해 비업무용 자산의 단순한 처분이라고 점과 상속재산 소송과 무관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2.3%대 에버랜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CJ그룹 본업과는 전혀 연관이 없기 때문에 자산 효율성을 위해 처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특히 이번 주식 매각이 최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벌이고 있는 상속재산 소송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오너 소송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단순한 자산 매각"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주식 매각 대금을 새로운 신사업 투자에 쓸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CJ와 함께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솔과 신세계 등 범삼성가의 다른 가족들은 아직 매각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유한 지분이 0.08%로 미미한 상황이라 크게 의미있는 지분이 아니어서 그룹 차원에서 어떤 입장이 정해진 게 없다"며 "삼성에버랜드 자사주 매입 마감이 오는 7일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J 외에 삼성꿈장학재단도 보유하고 있는 4.1% 지분을 삼성에버랜드 자사주 매입시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는 "CJ가 2.3% 정도의 지분을 보유해서 삼성에버랜드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상장계획 등도 없는 1000억원 이상의 지분을 그대로 쥐고 있을 수는 없는 현실이었다"며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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