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생태계 앞서가는 중동…'보급률' 앞세운 한국도 존재감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자국의 데이터·인프라·언어·모델을 확보하려는 '소버린 AI'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중동 국가들이 소버린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의 자체 모델도 입지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소버린 AI LLM(거대언어모델) 보고서를 발표하며 중동 국가들이 가장 성숙한 소버린 AI LLM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동, 중부 및 동유럽,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 지역의 80개국 이상의 170개 이상의 모델을 분석해 소버린 AI 생태계의 성숙도를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팰컨 H1'이 정부 주도의 소유권, 파운데이션 모델, 현지 언어 지원, 보급률 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GigaChat 3.1 Ultra는 팰컨 H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카운터리포트리서치는 ALLaM(사우디아라비아), Jais 2(UAE), K2 Think V2(UAE) 등의 모델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중동 국가의 소버린 AI 생태계에 주목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동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소버린 AI LLM을 보유한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아랍어 방언 지원, 폭넓은 접근성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X 3.1을 언급하며 "폭넓은 보급률"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A.X 3.1은 SK텔레콤이 지난 2025년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로 340억 개(34B)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은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소버린 AI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소버린 AI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한국과 일본, 인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버린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평가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마크 아인슈타인은 "각국은 데이터 보안, 언어의 다양성, 기술의 독립성 등을 고려해 AI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며 "클로드의 페이블 5 사용 금지 조치 이후 외국 LLM에 대한 정치적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소버린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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