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도시락 배달하고 폐업 확인…복지·행정 전달망으로
복지우편 29만 가구 방문…11만 가구 복지서비스 연계
통계조사·소상공인 철거 확인 등 행정업무도 확대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의 업무가 취약계층 안부 확인과 도시락 배달, 국가 통계조사, 소상공인 폐업 확인 등 복지·행정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과 집배 인력을 활용한 공공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집배원이 위기 의심 가구를 찾아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우편'은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107개 시·군·구에서 29만 2000가구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11만 가구가 복지서비스와 연계됐다.
대상도 고령층에서 고립·은둔 청년으로 확대됐다. 전남 강진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매주 밑반찬을 배달하고, 강원·전북 19개 군에서는 집배원이 고령 수급자에게 국민연금을 현금으로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행정업무도 맡는다. 오는 11월 '가구주택기초조사 시험조사'에 집배원이 참여한다. 점포 철거비를 지원받은 소상공인의 실제 폐업·철거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도 충청지역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 전국으로 확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현장조사원을 투입하는 방식과 비교해 조사비를 수도권에서 35.7%, 비수도권에서 최대 71.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편물을 나르던 집배원이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행정 현장을 확인하는 등 역할이 확대되는 것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우체통과 전용 수거함을 활용해 전국 65개 시·군·구에서 폐의약품 21만 봉투를 회수했다. 폐전자담배 기기와 국립공원 페트병, 알루미늄캔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부대업무로 분류됐던 공공사업은 우정사업의 정식 업무로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도시락 배달 등 지역 단위 복지사업을 인구소멸 위험지역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 수요를 접수하는 '공공서비스 전달 플랫폼'도 구축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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