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AI 인프라 성장 기대감에 '불기둥'
수년간 횡보 거듭하던 SI 업체들…52주 신고가·상한가 기록
AIDC·피지컬 AI 등 사업 성장 기대감…젠슨 황 방한 소식도 영향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삼성SDS(018260)와 LG CNS(064400) 등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사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소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지난 수년간 주가 횡보를 거듭해 왔지만, 주 중 가격 제한 폭까지 상승하는 상한가를 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7일 전일 대비 6만 원(29.78%) 상승한 26만 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쓰며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20%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2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0.32% 증가한 29만 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의 주가 급등에는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관련해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가 AI 인프라 등에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인 만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을 거라는 기대다.
앞서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인프라 부문에는 5조 원이 투입된다. 지난 11일에는 정부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8일 두나무에 1532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에 나선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확실한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며 "(삼성SDS의) 10조 원 규모 투자는 중장기 성장성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며 "5조 원이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연간 2조 원 수준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LG CNS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만 6200원(29.91%) 상승한 11만 3800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에 상승할 수 있는 최대 폭인 상한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소식과 맞물려 AI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상한가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피지컬 AI'를 핵심 의제로 내달 5일 한국을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LG 그룹사인 LG CNS는 지난 7일 로봇 도입을 위한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관리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27일 'LG CNS AX 페어 2026'에서 발표한 에이전틱 AI 시대 비전과 설루션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G CNS는 지난해 에이전틱 AI 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 웍스'를 공개했다.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과 '엑사원' 등 고성능 AI 모델을 적용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보고서를 통해 "AI 클라우드 부문의 고성장과 에이전틱웍스 기반 플랫폼 매출 확대가 향후 이익 성장의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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