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경쟁력은 창작 콘텐츠"…네이버, 1조 투자한다(종합)

6월 '네이버 메이트' 시작…AI 브리핑 인용수 높으면 활동비 지원
5년간 창작 생태계 1조원 투자…6월 정식 AI탭·새 스마트렌즈 출시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이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26.05.28.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6월부터 인공지능(AI) 검색 출처로 인용된 콘텐츠의 창작자에게 답변 기여도에 따라 연간 총 200억 원 규모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답변 생성에 쓰일 콘텐츠 생산을 활성화해 AI 검색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창작자 지원에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고품질 콘텐츠 생성과 AI 서비스 강화를 모두 잡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아울러 다음 달 'AI탭' 정식 출시로 대화형 AI 검색 기능을 확장한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새로운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공개했다.

AI 답변에 많이 쓰일수록 돈 번다…연간 200억원 지원

네이버 메이트는 플랫폼 내 사용자생성콘텐츠(UGC) 제작을 독려하고 기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보상 프로그램이다.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 콘텐츠 창작자 중 AI 브리핑 인용 수가 높은 우수 창작자 3000명을 매월 선정하고, 인용 수에 따라 기본 지원금 인당 30만 원부터 최대 1000만 원까지 연간 총 200억 원의 활동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6월 4일 첫 선정자들에게 안내가 간 이후 12월까지 베타 서비스로 운영되며, 향후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이렇게 선정된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는 공식 엠블럼을 표시해, 통합검색과 AI 브리핑 등 검색 결과에서 콘텐츠가 더욱 잘 발견되도록 돕는다.

AI 브리핑 결과 내 출처 항목에도 각 콘텐츠의 인용 수를 표시하고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특정 주제의 네이버 메이트 창작자를 모아 AI 브리핑 지면 내 별도 카테고리 '창작자 목록'으로 노출하는 방안도 고려한다.

하반기에는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클립 창작자까지 보상 대상을 확대하고, 향후 AI탭 답변 인용으로도 지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26.05.28. (네이버 제공)
창작 생태계 5년간 1조 투자…목표는 'AI 데이터 확보'

네이버가 콘텐츠 창작자 보상을 확대하는 이유는 검색을 비롯한 AI 서비스 학습에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검색부터 실행까지 완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고품질 콘텐츠 데이터를 수집할 방침이다.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동 중"이라며 "AI 시대에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해 5년간 1조 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투자 계획은 지난해 11월 네이버가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메이트 활동 지원금을 중심으로 창작자 직접 보상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대부분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 메이트의 창작자 선정 기준도 현재의 AI 브리핑 인용 수를 넘어 신뢰도와 정확성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인용 수에 기반한 창작자 선정 기준은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신뢰도 높은 고품질 콘텐츠가 AI 브리핑에 많이 인용되는 이상적인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공공기관의 문서나 사이트 등 검증된 외부 데이터 수집에도 주력해 AI 브리핑 답변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AI 브리핑 인용 콘텐츠의 70%는 네이버 UGC가 차지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자체 콘텐츠인 만큼 신뢰도를 검증해 AI 서비스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부문장,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2026.05.28. (네이버 제공)
6월 AI탭 정식 출시…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탑재

네이버는 AI 검색 서비스의 고도화도 예고했다. 4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베타 오픈한 대화형 AI 검색 기능 AI탭은 6월 정식 출시된다.

AI탭은 출시 약 1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 달부터 AI탭은 전체 네이버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모두 제공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AI 브리핑 역시 MAU 3000만 명을 확보하며 핵심 검색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는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에서 나아간 서비스 맞춤형 모델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도 구현한다. 이 일환으로 네이버의 기존 LLM '하이퍼클로바 X'를 고도화한 차세대 하이퍼클로바 X 모델이 다음 달 AI탭에 적용된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부문장은 "차세대 LLM은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열람했고 이후에 어떤 질문이나 구매를 했는지 전체 여정을 학습 데이터로 구축한다"며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AI탭을 시작으로 차세대 하이퍼클로바 X를 순차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말 새로운 버전의 스마트렌즈도 출시한다. 카메라로 대상을 촬영하면 AI 브리핑으로 요약된 정보가 빠르게 노출되고, 이후 AI탭에서 대화형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쇼핑 링크나 실사용 후기도 보여준다.

김 부문장은 "AI탭은 일주일 내 재사용률 36%, 긍정 피드백 클릭률 71%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이용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AI탭을 꾸준히 고도화해 실행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