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결렬 송구"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과…'카톡' 조직 개편 예고

임금교섭 조정 중지에 사내 공지 통해 사과문 게재
'이용자 중심' 서비스 위한 카카오 조직 개편도 예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3월 26일 오전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 2026.03.26.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산아 카카오(035720) 대표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를 놓고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지난 27일 밤까지 이어진 노사 간 임금교섭 조정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정 대표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한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하고,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은 통합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개편 이후 이용자 원성을 샀던 카카오톡은 조직 내에 '유저 퍼스트 TF'를 신설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세부 조직 개편은 점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와 카카오의 임금협약 교섭 관련 2차 조정을 진행했으나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조정을 진행했다.

이번 조정 중지로 카카오 노조는 쟁의권을 얻고 6월 중 파업을 예고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