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콘텐츠 생태계 5년간 1조원 투자…"AI 시대 경쟁력은 창작자"

6월 '네이버 메이트' 시작…AI 브리핑 인용수 높은 3000명 매월 공개
김광현 CDO "실행형 에이전트 기반인 고품질 데이터 축적"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 ⓒ 뉴스1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플랫폼 경쟁력으로 콘텐츠를 꼽고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조 원을 투자한다.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고품질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좋은 창작자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6월부터는 AI 검색 서비스인 'AI 브리핑' 기여도가 높은 우수 창작자를 선정하고 총 200억 원 규모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같은 달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 정식 출시로 검색 모델도 고도화한다.

김광현 CDO "5년간 창작 생태계 1조원 투자"

김광현 네이버 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CDO)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잘 쌓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CDO는 올해 초 네이버가 3명의 C레벨 직책을 신설하면서 2월 1일 신임 CDO로 선임됐다. 이번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은 선임 후 공식적인 첫 행보다.

김 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시대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한 기술 외적인 시도를 5년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본사 2025.02.07/뉴스1
AI 브리핑 인용수 높은 창작자 선정…200억원 활동비 지원

6월부터는 새로운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플랫폼 내 사용자생성콘텐츠(UGC) 제작을 독려하고 기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취지에서다.

네이버 메이트는 블로그·카페·지식인·프리미엄 콘텐츠 창작자 중 우수 창작자 3000명을 매월 공개한다. 창작자는 △여행 △라이프 △테크 등 상위 10개 부문과 △건강 △육아 △영화 △자동차 등 하위 25개 주제에서 AI 브리핑 인용 수를 기준으로 공개한다.

이렇게 선정된 네이버 메이트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는 공식 엠블럼을 표시해 통합검색이나 AI 브리핑 등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에서 콘텐츠가 더욱 잘 발견되도록 돕는다. AI 브리핑 인용 수에 따라 인당 30만~1000만 원까지 총 200억 원 규모의 활동비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인 클립 창작자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 연말까지 베타로 운영한다. 향후 AI탭 답변 인용에 반영하거나 지원 대상과 규모를 늘리는 등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AI 시대에도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과 인사이트가 담긴 UGC는 AI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AI탭 (네이버 제공)
검색·실행 잇는 통합 에이전트로…6월 AI탭 정식 출시

네이버는 검색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실행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하는 AI 통합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거대언어모델(LLM), 100억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API 툴 등 자체 기술로 검색 생태계를 구축·운영한 경험은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차세대 LLM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곧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핵심자산을 바탕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 명이 이용하는 네이버 핵심 검색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 4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출시된 AI탭은 1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 명을 돌파했다. 6월에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6월 말에는 신규 버전 스마트렌즈도 출시한다. 카메라로 대상을 촬영해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AI 브리핑 및 AI탭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 부문장은 "AI탭이 정식 출시되는 6월부터는 전체 네이버 사용자가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대화형 검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네이버만의 자산을 바탕으로, 실제 실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