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엑스엘게임즈 구조조정 강행 시 파업"
"사업 실패 책임 노동자에 전가…고용불안 야기 구조조정 반복"
오는 27일 조정 결렬 시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 공동파업 전망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카카오(035720) 손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가 희망퇴직을 추진하자 노동조합 측이 "정리해고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사측이 희망퇴직을 시행할 경우 파업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성명문을 통해 엑스엘게임즈의 희망퇴직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실질적 사용자로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는 MMORPG '아키에이지' 시리즈를 개발한 중견 게임사다. 앞서 엑스엘게임즈 노사는 임금협상 조정 절차를 중지했으며, 이에 노조 측은 조동위원회 중재가 결렬되며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엑스엘게임즈는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카카오 노조는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기존 노사 상생합의서가 존재함에도 회사가 일방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사업 실패와 경영 판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채, 희망퇴직과 인력 효율화라는 이름의 구조조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가 카카오 그룹 전반의 고용 불안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고 봤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AXZ 매각, 계열사 재편, 희망퇴직, 대기 발령 등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구조조정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노조 측은 카카오 그룹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실제 희망퇴직을 넘어 정리해고와 같은 강제적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노동조합은 파업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엑스엘게임즈를 비롯한 카카오 그룹 산하 4개 법인은 쟁의권을 획득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도 지난 20일 집단행동에서 파업 찬반투표에 참여해 '파업찬성' 결론을 냈다. 오는 27일 2차 조정이 결렬될 경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이 공동 파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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