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라인야후 품으로…"신작 출시·기존 경영체계 유지"

한상우 대표 1년 연임 "기존 체제 흔들지 않고 안정 기조 유지"
사명 변경 가능성 일축…"전략적 투자 등 방향성 합의 마쳐"

카카오게임즈가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6.03.26. (카카오게임즈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에서 라인야후(LY주식회사)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올해로 예정된 신작 출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존 경영 체계를 유지한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년간 연임이 확정되며 라인야후와 동행하게 됐다. 라인야후 측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지식재산권(IP)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장 등 게임 산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26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을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날 타운홀 미팅에서도 직원들에게 고용 승계 명문화를 강조하며 기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향을 공유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한 신주 및 전환사채(CB) 인수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카카오게임즈는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5월 중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온다.

한 대표는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원 확보 등 큰 방향성에서는 라인야후와 합의가 된 상태"라면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식이나 경영 변화는 아직 논의 중으로 단계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사명 변경이나 회사 서비스 변화와 관련한 논의는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현재는 안정적인 기조와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영업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양측 주주 모두 합의했다"며 "적어도 올해 주요 신작들을 출시할 때까지는 기존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가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6.03.26.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기존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5월 최대주주 변경이 확정된 후 하반기 신작 출시 일정 역시 원래대로 추진된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주총에서 "투자를 받아오는 과정에서 신작 가시성과 출시 시점의 실사와 검증을 받았다"며 "시장 상황이나 출시 과정을 확인해야 할 듯하지만 일정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CFO는 "이달 현재 별도 기준으로 투자자금이 5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금이 최종 유입되는 5월 중 기준으로는 8000억 원 이상으로 자금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5월 말 딜이 마무리되면 자금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과정에 돌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라인야후 측과의 구체적인 시너지 전략과 관련해서는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어떤 전략적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는 듣지 못했다"며 "LAAA가 2년 전부터 상장돼 있는 안정된 게임사에 관심을 가져 왔다고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총에서는 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해 노정연·오명전·정선열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