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비스 전면에 AI 에이전트 도입…두나무 인수도 본격화"

23일 주총서 AI 사업 청사진 공개…연내 건강 에이전트 도입도
김희철 CFO 사내이사 신규 선임…두나무 합병 속도 낼 전망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23. (네이버 제공)

(성남=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올해 자사 서비스 전 영역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주주총회에서 제시했다. 지난달 베타로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연내 쇼핑 전반으로 확대하고, 건강 AI 에이전트 등 분야별 특화 에이전트도 함께 선보여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이번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을 포함한 투자와 경영 의사결정 전반에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이버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를 열었다. 2026.03.23. (네이버 제공)
"서비스 전 영역 AI 에이전트 도입…연내 건강 에이전트 공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총에서 "AI 전략 선언의 3년차인 올해는 네이버 서비스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며 "네이버가 오랜 시간 축적한 AI 인프라와 콘텐츠 자산을 활용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실행까지 완결하는 끊김 없는 서비스 흐름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베타 서비스로 도입한 쇼핑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는 연내 쇼핑 전반으로 확대한다. 이어 검색·쇼핑·로컬·금융·건강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세부)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 AI 에이전트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건강과 관련된 정보 탐색은 상품·장소·서비스 선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 과정에서 검색·쇼핑·플레이스가 AI로 하나의 흐름처럼 연결될 때 사용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이어오던 소버린 AI 전략을 중심으로 각 국가와 산업 환경에 맞춘 AI 전환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택 단지에서 기술검증(PoC) 차원으로 진행 중인 로봇 실내 배달 외에 실외 배달 기술도 함께 검증할 계획이다.

전사 업무에 AI를 도입해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올해 전 직군에 걸쳐 AI를 통해 생산성을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제27회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3.23. ⓒ 뉴스1 신은빈 기자
김희철 CFO, 이사회 합류…"두나무 인수 총력"

이날 주총에서는 김희철 CFO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모두 원안 가결됐다.

네이버가 CFO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현재 진행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절차에 맞춰 경영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AI 중심 신사업 확대에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CFO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실행과 결단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AI와 함께 많은 것들이 급변하는 현 상황에서 네이버는 지난날의 성장에 이어 더 큰 도약을 위해 과감한 도전과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은 현재 정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법 개정 논의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현재의 목표와 방향성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개정 상법에 따라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 전공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건과,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정관에서 삭제하는 건도 모두 가결됐다. 한편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은 네이버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으나 그대로 가결됐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