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석에 위증 혐의까지…국회, 쿠팡 김범석·로저스 등 7명 고발

김범석 의장 등 3명 불출석…로저스 등 4명 위증 혐의
연석청문회 종료 후 의결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문을 최민희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있다. 2025.12.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김범석 쿠팡 Inc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과방위는 이날 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관계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진행한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를 마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청문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해당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과방위는 이틀 연속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김 의장과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상 불출석 혐의를 적용해 고발하기로 했다.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와 박대준 전 대표, 조용우 부사장, 윤혜영 감사는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로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관련 용의자를 만났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도 한 사실이 없다"며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과방위는 지난 17일에도 김 의장과 강 전 대표 등에 대해 불출석 혐의로 고발 방침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정무위원회에서도 같은 사유로 고발 안건이 처리된 상태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