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툰레이더'로 불법웹툰 차단…당일 복제 80% 감소

'2025 툰레이더 리포트: 사전 차단 기술 대응의 효과' 공개

(네이버웹툰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웹툰 불법 유통 차단 기술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기술로 작품 불법 복제와 유출 난도를 높이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 기술 고도화 성과를 담은 '2025 툰레이더 리포트: 사전 차단 기술 대응의 효과'를 공식 기업 홈페이지 내 '웹툰위드 스토리'에 공개했다. 네이버웹툰의 전방위적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웹툰위드'의 일환으로 저작권 보호를 통해 창작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한다.

툰레이더는 2017년 7월부터 네이버웹툰의 국내외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과 의심 이용자 예측·사전 차단에 활용됐다. 짧은 간격으로 진화하는 웹툰 불법 복제 방식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초창기부터 인공지능(AI)을 접목했고,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도용 계정 단속 기술 △조작된 자동화 접근 탐지 기술 △비정상 행동 패턴 감지 기술 등 고도화에 집중해 불법 복제·유출 난도를 높이고 유출 시점을 지연시켰다.

불법 유출 시도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 변화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위드 스토리에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한국어 플랫폼에서 불법 유출을 시도하는 계정당 평균 대여 유료 회차 수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소모해야 하는 계정 비용이 10배 이상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계정 1개당 탈취할 수 있는 웹툰 회차가 줄어들수록 불법 콘텐츠 복제 행위의 난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유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매출 피해가 큰 국내 인기 상위 50개 작품은 불법 사이트에 올라간 최신 회차와 공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신 회차 사이의 회차 간격이 연초 대비 연말에 약 3배 벌어졌다.

최신 유료 회차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식 플랫폼에서 무료로 전환되기 때문에 불법 사이트에 유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이 창작자 수익 보호의 핵심이다.

공식 플랫폼에 최신 회차가 게시된 당일 즉시 불법 사이트로 복제되는 작품 수는 올해 1~3분기 평균과 비교해 11월 기준 약 80% 감소하며 방어율이 크게 향상했다. 최신 회차가 불법 사이트에 빠르게 올라가지 않으면 불법 사이트 이용자들의 사용성 저하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툰레이더의 사전 차단 강화는 실제로 불법 사이트 방문 트래픽 감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큰 불법 웹툰 사이트의 9월 이후 월간 방문 평균 트래픽은 상반기 평균보다 약 33% 하락했다.

네이버웹툰은 AI 조직 산하에 툰레이더 연구 개발 전담팀을 두고, 불법 웹툰 대응 전담 조직 '안티 파이러시'(Anti-Piracy)와 연계해 웹툰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