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상륙 스타링크,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폰 직접 연결은 아직
하늘 보이는 곳에 안테나 설치…등록 주소 벗어나면 서비스 제한
스마트폰 '직접 연결'은 시일 걸릴 듯…서비스 개시일 미정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인터넷 요금제 일부가 4일 공개됐다.
이번에 상륙하는 스타링크는 위성과 휴대전화를 바로 연결 해주는 서비스(다이렉트 투 셀·DTC)가 아닌 위성에서 안테나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정용 요금제는 월 8만 7000원이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무제한 데이터는 다운로드 속도 135Mbps, 업로드 속도 40Mbps를 지원한다.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1025Mbps)와 국내 LTE 평균 다운로드(178Mbps)를 고려하면 LTE보다 약간 느린 수준이다.
스타링크를 이용하려면 55만원의 스탠더드 키트(안테나)를 설치해야 한다. 설치법은 먼저 스타링크 키트를 개봉 후 킥 스탠드를 들어 올리고 공유기와 전원공급 연결장치에 연결한다. 설치 장소는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이어야 한다.
한국의 일반 아파트·빌라·오피스텔 환경에서도 설치 자체는 어렵지 않다. 스탠더드 키트는 바닥·난간·옥상 등에 바로 올려둘 수 있는 킥 스탠드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시공이 필요하지 않다. 전원 공급만 확보되면 기기가 자동으로 위성 신호를 탐색하고 정렬해 초기 설정 과정도 비교적 단순하다.
기기가 위성과 연결된 뒤 올바른 정렬이 필요할 경우 앱을 통해 안내가 제공되며,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에 맞춰 장비 각도를 조정하면 된다.
설치가 끝나면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사용 기기에서 와이파이 설정으로 들어가 스타링크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된다. 스타링크 라우터는 일반 공유기와 동일하게 동작하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은 별도 설정 없이 와이파이에 접속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서비스 최대 범위는 297㎡이다.
가정용 요금제는 계정에 등록된 주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등록 주소를 벗어나서 사용하면 서비스가 제한된다.
당분간 위성과 스마트폰 간 직접 연결(DTC)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타링크는 위성 안테나로 신호를 수신하며, 스마트 기기 직접 연결은 테스트 단계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월 DTC 서비스를 위한 위성 6기를 띄우고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9월에는 에코스타와 미국 내 50MHz의 독점 S-밴드 주파수 대역 및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 라이선스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플랜'도 공개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플랜은 로컬 프라이어리티와 글로벌 프라이어리티로 나뉘며, 현재 요금이 공개된 것은 로컬 프라이어리티다. 단일 국가 내 육상 이동 중 사용이 가능하며, 요금은 월 50GB 9만 원, 500GB 23만 원, 1TB 40만5000원, 2TB 75만5000원이다.
한편 스타링크코리아는 이날 국내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 개시일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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