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리랑 7호…초고해상도 위성으로 한반도 정밀 관측

2일 새벽 2시 21분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서 발사
광학관측 위성 독자 개발 역량 시험대

(아리안스페이스 SNS 캡처)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5대 우주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이 계속된다. 12월 2일 새벽 대한민국 자체 기술로 만든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우주로 향하며 한국 위성 기술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30일 우주항공청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는 내달 2일 새벽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7호는 대한민국 위성 기술의 결정체로 한반도 정밀 관측 및 국가 영상정보를 공급하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사업에 착수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이다. 국토관리, 환경·해양 모니터링, 재난 대응, 지도 제작 등 다양한 공공·산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세계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30㎝급 초고해상도 광학탑재체(AEISS-HR), 국내 최초로 제어모멘트자이로(CMG)를 탑재한 고기동성 정밀지구관측 위성 시스템 등을 비롯해 전 분야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김응현 우주항공청 인공위성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해상도를 높이고 고속 기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리랑 7호의 특징"이라며 "세계수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7호는 고정밀 광학계 개발과 더불어 전자광학 및 영상자료 저장과 처리 관련 모듈에 대용량의 지구관측 영상자료의 실시간 처리를 위해 국내 위성 최초로 광전송 기술을 채택했다.

또한 대용량의 영상자료를 저장하고자 테라비트 이상의 저장 공간을 확보했고, 제한된 시간 내 대용량 영상을 지상으로 전송하기 위해 고속 병렬처리를 통한 실시간 압축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아리랑 7호는 대한민국이 초고해상도 광학관측 위성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가임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27일 새벽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입증했다.

4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및 큐브 위성 12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켰다. 한국이 독자적으로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인식시키고, 향후 우주 수송 시장 개척 관련 기대감도 높였다.

이번 발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 및 조립을 총괄해 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에 이어 아리랑 7호 발사 성공까지 한다면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진입 도약 전략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