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AI·웹3로 글로벌 향해 '세상에 없던 도전'(종합)
이해진·송치형 등 네이버·두나무 주요 경영진 총출동
"AI·웹3 거대한 파도…5년간 10조원 투자해 경쟁력 확보"
- 김정현 기자,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신은빈 기자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팀네이버(035420)와 두나무가 한 몸이 되어 각자 강점을 가진 'AI'와 '웹3'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금융 인프라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3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3사는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공동 기자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 의장은 "AI와 웹3란 거대한 파도가 생겨나고 있는데 (네이버) 혼자 해나가기는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라며 "(이같은 변화에서) 살아남고 의미 있는 경쟁을 하려면 웹3의 가장 좋은 기술력과 이해도를 가진 회사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빅 딜'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 회장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업비트가 미국의 코인베이스보다 거래량은 많았는데, 미국은 (거래소들이) 베이스(자체 블록체인 플랫폼)도 있고, 블랙록 같은 거대 기업들이 채권을 토큰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와 웹3 자체를 제외한 부분은 두나무가 좀 더 따라잡아야 하기에 네이버파이낸셜과 힘을 합치게 됐으며, (기업결합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양사는 기업결합 이후 향후 AI·웹3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로드맵도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각 AI와 웹3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기업 융합을 시도한 사례는 미국이나 중국 등 IT 강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매우 드문 시도"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보유한 사용자 기반과 데이터 기술, 서비스, 자본력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웹3 시장에서 한단계 더 과감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특히 금융부터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 AI와 웹3를 결합한 선도적 사업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네이버와 두나무뿐 아니라 한국의 글로벌 기술 경쟁 생존을 위해 기업결합 후 5년간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AI·블록체인·웹3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AI나 웹3 기술의 공통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기반 투자를 우선 고려했고, 인재도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며 "또 생산적 금융, 포용적 AI 등 생태계를 위해 과감한 스타트업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양사의 주식교환 효력 발생일은 2026년 6월 30일이다.
양사는 2026년 5월22일 예정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통해 이번 주식교환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규제 당국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 사업자이며,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결합이 디지털 자산 및 결제 플랫폼 경쟁 환경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날 "기업결합 완료까지 공정거래위원회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여러 신고 수리 절차가 있다"며 "섣불리 입장을 밝히기는 조심스러우나, 금융당국에 시장의 규모, 글로벌 전략 등을 설명드리며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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