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다음 주 11년 만에 카카오 떠난다…AXZ로 새출발
검색·카페·티스토리 등 주요 서비스 이관…게임 계정도 분리
데이터 이용 기록은 카카오와 공유해 마케팅에 활용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이 다음 주 카카오(035720)의 품을 떠나 독립된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2014년 카카오가 인수한 지 11년 만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달 1일부로 포털 '다음' 서비스를 자회사 '에이엑스지(AXZ)'에 양도한다. AXZ는 기존에 설립된 '다음준비신설법인'의 새로운 사명이다.
12월부터 다음의 핵심 서비스인 뉴스, 검색, 쇼핑, 카페, 메일 등의 운영 주체는 카카오에서 AXZ로 바뀐다.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 역시 AXZ 소속으로 이관한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5월, 다음 사업 부문을 담당하던 사내독립기업(CIC)을 분리해 완전자회사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서비스 이관에 맞춰 개인정보 처리 방침도 달라진다. 카카오는 이달 24일 개정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안내하며 적용 대상에서 '다음'을 제외했다. 다음 탭과 고객센터에서 이용자 개인정보를 수집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다만 데이터 공유는 유지한다. AXZ는 이용자의 다음 통합 검색 기록, 뉴스 조회 내역, 카페 및 티스토리 활동 기록 등을 카카오 측에 제공한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톡 맞춤형 추천 서비스와 이벤트 및 광고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티스토리 측은 지난달 31일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12월 1일부터 주식회사 AXZ 소속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공지했다.
게임 로그인 방식에도 소폭 변화가 생긴다. 카카오게임즈(293490)의 PC 게임 플랫폼 '다음게임'은 그동안 다음·카카오 통합 계정을 사용해 왔다. 12월부터는 두 계정이 나뉘기에 로그인 주체 또한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분사를 두고 "전문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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