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가뭄'에 3분기 희비 엇갈린 게임업계…커지는 신작 기대감

크래프톤·넷마블 웃고, NC·넥슨 눈물지은 3분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게임 '배틀 그라운드' IP를 활용한 공간 관람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3분기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지식재산권(IP)이 견조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의 희비가 교차했다.

게임업계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4분기 및 오는 2026년 출시할 신작들 관련 계획을 대거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탄탄한 IP 보유·신작 출시가 관건…크래프톤·넷마블 호실적

주요 게임사 중 이번 3분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곳은 크래프톤(259960)과 넷마블(251270)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3분기 매출 8706억 원, 영업이익 34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1조 519억 원을 시현하며 처음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PC 플랫폼에서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등이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으며, 모바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역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8% 늘어난 909억 원이었다.

넷마블은 신작 '뱀피르'를 비롯해 세븐나이츠 리버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잭팟월드·랏차슬롯·캐시프렌지, RF 온라인 넥스트 등의 매출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또 △'P의 거짓'과 '브라운더스트2' 흥행이 이어진 네오위즈(095660)(전년비 36.8%) △'검은사막' 업데이트 효과가 나타난펄어비스(263750)(36.8%)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IP가 탄탄한 시프트업(462870)(30.1%) 등도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뉴스1
신작 없는 NC·넥슨, 3분기 매출 다소 부진…매출 두 자릿수 감소

엔씨소프트(036570)(NC)와 넥슨은 이번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NC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36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5억 원이었다.

넥슨 역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87억 1900만 엔(약 1조 1147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영업이익도 375억 2800만 엔(약 352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했다.

NC와 넥슨 모두 3분기 신작 부재의 여파로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293490)(-21.7%) 컴투스(078340)(-7.4%), 웹젠(069080)(-10.8%), 위메이드(112040)(-23.7%), 그라비티(-22.8%), 데브시스터즈(194480)(-23.8%) 등의 게임사들이 신작 부재 또는 신작 악재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아이온2(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4분기·2026년 아이온2 필두로 대형 신작 '줄줄이' 출시

게임사들은 4분기부터 대형 신작 출시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NC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기대작 '아이온2'를 시작으로 '신더시티', '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의 신작을 오는 2026년 중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온 모바일'도 2026년 중 중국 시장에서 선보인다.

넥슨은 글로벌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한 플레이어 대 환경(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통해 4분기 및 연간 최대 실적을 전망 중이다.

넷마블은 오는 25일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드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솔:인챈트', '몬길:스타다이브' 등 신작 6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2026년 모바일 오픈월드 서바이벌 제작 장르 게임인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2' 등 신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가 약 7년간의 개발 끝에 오는 2026년 3월 20일 출시하는 '붉은사막'도 기대작이다. 현재 붉은사막은 사전판매(프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