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더시티, 강남·판교 폐허에서 펼치는 '디스토피아 시가전'

미래 서울 배경으로 하는 'MMO 택티컬 슈터' 미리 체험해 보니
지스타에선 핵심 영웅 '세븐' 캠페인 공개 예정

엔씨소프트 신작 '신더시티'의 캠페인 모드 시작 장면.(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남=뉴스1) 김민재 기자 = 2037년의 서울. 도시는 초토화됐고 건물 잔해 속으로 총알이 빗발쳤다. 게임은 격리 구역 속으로 헬리콥터가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헬리콥터에 탄 군인이 뉴스를 틀었다. 화면 속 앵커는 "잠실 부근에 괴생명체가 출현했다"고 말한다. 곧이어 헬기가 피격당하고, 신더시티의 핵심 히어로 '세븐'이 도심 속으로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신더시티'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의 PC 버전을 미리 선보였다.

신더시티는 다중 접속 오픈월드(MMO) 택티컬 슈터 장르 게임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내년 하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개발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에서 자체 개발했다.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3D 지도를 활용한 측량과 사진 스캔을 통해 코엑스와 봉은사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게임에 담았다.

엔씨소프트 신작 '신더시티' 게임 시연 화면(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게임 개발을 총괄한 배재현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게임 출시 시점에는 도시 두 곳이 게임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첫 번째는 서울 강남 지역, 두 번째는 사막화된 판교"라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개막하는 지스타에서는 신더시티 세계관의 핵심 영웅인 '세븐'의 시점에서 게임 줄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시연 캠페인은 세븐이 도시에 착륙하는 시점부터 시작했다. 총탄을 퍼붓는 적들을 제거하고 작전 지역으로 진입하자 대전차 로켓이 날아왔다. 황급히 컨테이너 뒤로 몸을 숨긴 뒤 저격소총으로 적을 제압했다.

이후 택티컬 기어를 사용해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공중 보급품을 호출하는 등 전술적 요소를 활용해 전진했다. 총기의 타격감과 줄거리의 긴장감이 흥미를 돋웠다.

신더시티의 캐릭터 인벤토리(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다만 조작 편의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총기와 택티컬 기어 등 무기와 스킬을 교체하는 버튼이 불편했다. 숫자 버튼을 사용해 장비를 교체해야 했는데, 이 지점이 직관적이지 않았다.

또한 수류탄 등 곡사 화기 투척 동작이 따로 없고, 캐릭터의 몸에서 수류탄이 바로 발사되는 점도 어색했다. 마우스 우클릭 시 총기의 조준선 대신 십자가 표시 등만이 나타나는 점도 아쉬웠다.

개발진은 출시 시점에 캐릭터 5~6개를 선보이고, 배틀패스와 같은 수익모델(BM)과 연동해 신규 히어로를 해금하는 형태로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더시티 개발을 맡은 황성진 빅파이어 게임즈 PD는 "총기 게임 타격감에서는 음향도 중요한 요소"라며 "최근에 북미 지역에서 총소리를 녹음하며 타격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신더시티(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