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도 '올인원' 플랫폼으로…XR로 몰입형 길찾기 선보인다

[단25]네이버지도 11월 중 개편…맛집·공연·교통 '예약탭' 신설
XR 기술로 몰입형 공간경험…차량 'AI 지도' 기능 내년 첫 공개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 딥다이브 세션에서 연사로 나섰다. 2025.11.06.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김정현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이달 중 지도 서비스를 '올인원'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예약하고,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지도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11월 중 네이버 지도 앱이 새로 리뉴얼된다"며 "온라인에서의 발견이 오프라인 경험으로 이어지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 지도 앱 하단에 '예약' 탭이 신설된다. 여러 앱을 오가며 장소를 탐색하고 예약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예약 전반 과정을 한곳에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예약 탭에서는 맛집·공연·체험·여행·교통 등 대부분의 일상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최 부문장은 "모든 여정은 (네이버 지도 내) 푸시 알림과 인앱 넛징(행동 유도 알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서는 개편된 네이버 지도 서비스 시연도 이뤄졌다. 시연 영상에서는 사용자가 식당을 예약했던 일정을 파악하고, 네이버 지도 앱 푸시 알림을 통해 '오늘 그린식당 예약일이에요. 주변 주차장을 예약하시겠어요?'라며 여정을 연결하는 모습이 나왔다.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 딥다이브 세션에서 연사로 나섰다. 2025.11.06. ⓒ 뉴스1 신은빈 기자

앱 내 XR 기술을 탑재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도 허문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생생한 공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정식 출시된 '플라잉뷰 3D'는 네이버랩스의 3D 비전 기술인 노블뷰 신세시스(NVS) 기술을 탑재해 3차원으로 구현된 랜드마크를 현실감 있게 둘러볼 수 있다. 현재 전국 10곳 명소에 적용되며 향후 적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거리뷰 3D'를 실행하면 직접 걷는 것처럼 다양한 각도로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거리뷰 3D로 길거리를 구경하다가 상점에 들어가면 '스토어뷰 3D'로 매장의 규모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현실 공간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글래스를 쓰고 길을 걸으면 맛집 앞에 리뷰와 메뉴 정보가 바로 뜨고, 길 방향을 안내하는 가상의 화살표가 눈앞에 표출된다. 전시관에서는 작품 해설이 자연스럽게 오버레이 된다.

차량 속 AI 지도 경험도 고도화한다. 내년 현대자동차 신차에서 네이버 지도의 AI 주행 경험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음악, 통화, 예약 등 일상 편의 기능을 AI로 통합하고 차량 내부에 탑재해 이동 자체를 하나의 디지털 경험으로 전환한다. AI는 운전자의 패턴과 예약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 경로, 충전소, 목적지를 추천한다. 이 기능들은 음성 실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문장은 "지도는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사람, 공간, 일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실의 여정을 네이버 지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