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 "내년 GPU 1조 투자…피지컬 인공지능 본격 운영"

[단25] 네이버 '에이전트N' 구축…실제 행동까지 수행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팀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의 오프닝 세션 키노트 중이다. 2025.11.06/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네이버(035420)가 내년에만 1조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한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본격 운영을 위한 투자다. 또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핵심 제조 산업 AI전환(AX) 경쟁력을 높이고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도입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팀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의 오프닝 키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조 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가 본격 운영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AI 에이전트 도입 계획도 소개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고도화된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한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1분기에는 AI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에 쇼핑 에이전트를 출시한다. 이어 2분기에는 통합검색이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의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N'을 새로 구축했다.

에이전트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네이버는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N 포 서비스'(Agent N for Business)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창작자들이 AI·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창작 실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최 대표는 키노트 세션의 클로징에서 임팩트 펀드 기반의 '네이버 임팩트' 프로그램의 방향성도 공유했다. 네이버 임팩트를 통해 AI 교육, 기술 등의 격차를 줄이고, SME와 창작자, 그리고 로컬 사업자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또 AI 생태계에서 창작자들의 가치를 지키고, 생태계에 대한 기여를 보상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오는 2026년에는 2000억 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 및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고 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