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부사장 "AI 기반 산업 혁명…새로운 혁신 시대 열 것"

SK텔레콤 뉴스룸과 인터뷰
"한국 AI, 디지털 트윈·로보틱스·반도체 등 기회 많아"

크리스 펜로즈 엔비디아 부사장(SK텔레콤 뉴스룸 캡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크리스 펜로즈 엔비디아 부사장은 5일 "인공지능(AI)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작업 규모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형태의 창의성 및 혁신을 여는 데 있다"며 피지컬 AI가 새로운 산업 혁신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펜로즈 부사장은 5일 SK텔레콤(017670)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된 지능(manufactured intelligence)이 전 세계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새로운 'AI 기반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로즈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가 도약할 것이다. 제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학습·적응이 가능한 자율적인 시스템이 인간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산업 혁신의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펜로즈 부사장은 SK그룹이 3~4일 개최한 'SK AI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 및 주요 기업에 2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GPU 대량 확보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AI 3강 추진 전략도 힘을 얻게 됐다.

펜로즈 부사장은 "한국 AI 생태계는 AI 인프라, 모델, 플랫폼 전반에 걸친 전략적인 투자로 모든 산업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한국에는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반도체 설계, AI 에이전트 등 모든 영역에서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펜로즈 부사장은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재, 풀스택 생태계 협력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SK텔레콤의 AI 전략과 관련해 펜로즈 부사장은 GPUaaS(서비스형 GPU) 플랫폼, CIC(사내독립기업) 조직 구축, 다수의 한국어 LLM(거대언어모델) 개발 및 오픈소스 공개 등을 통해 AI 인프라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구상하는 'AI 네이티브' 통신사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구현하고 있다. 소버린 AI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펜로즈 부사장은 피지컬 AI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모델 배포 및 미세 조정,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 통합 역량 구축에 투자하고, 고품질의 구조화된 데이터 생성에 집중하며 지능이 모든 비즈니스 계층에 내재하도록 운영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며 한국AI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