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의원 "KBS 등 지상파, 황금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미흡"
"지상파 중 주요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50% 넘는 곳 없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의 '황금시간대'(SA·A등급) 공익광고 편성 비율이 종합편성채널 대비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KBS1·KBS2·MBC·SBS·EBS) 중 주요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지상파 방송사별로는 KBS1이 SA 28.1%(247회)·A 14.1%(124회)로 총 42.2%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그러나 KBS2의 주요시간대 공익광고 편성 비율은 11.4%에 그쳤다. MBC는 SA 4%(36회)·A 16.6%(150회)로 20.6%였다. SBS는 SA 등급 공익광고 편성은 한 건도 없었으며, A 등급도 3건(1%)에 불과했다.
반면 종편 채널의 경우 채널A는 67.5% MBN은 66.9%, JTBC는 53.5%로 대부분 50%를 넘겼다. TV조선만 29.4%에 그쳤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20년 10월 방송법 시행령을 통해 공익광고의 주요 시간대 편성에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했으나, 정책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 셈이다.
이 의원은 "공익광고는 단순한 채워 넣기용이 아니라, 국민 다수가 시청하는 시간대에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적 수단"이라며 "방송법 시행령 개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지상파의 주요 시간대 편성이 여전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의 공공성과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공익광고 편성 실적에 대한 점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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